관광공사 이참 사장, 한국 관광 잠재력 높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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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10년 01월 28일(목)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28일 “뉴욕타임스가 최근 서울을 가볼 만한 도시로 추천한 이유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조화’를 서울에서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창의서울 아침특강’에서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 250여명을 대상으로 ‘창의적·생산적 관광문화 창출’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는 대개 특정 종교가 지배적이지만, 한국에서는 세계의 주요 종교가 모두 세력을 확보했으면서도 서로 공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다양한 문화를 퓨전(fusion) 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잠재력이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섞어찌개와 삼합을 예로 들면서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도 막상 먹어보면 궁합이 맞더라. 이렇게 대립적인 것을 섞는다는 발상부터 어려운 일”이라고 한국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런 훌륭한 관광자원이 있는데도 한국인 스스로가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그것을 이야기로 풀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잠재력을 상품화하려면 포장술과 스토리텔링이 많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풍수지리에 따라 설계한 도시여서 기(氣)로 가득 차 있다고 소개한다거나 한옥은 가장 사람다운 주거환경이라 하룻밤만 자면 피로가 싹 가신다고 소개하는 등 어떻게 의미 부여를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관광객을 매혹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참 사장은 제도와 인프라 조성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이제 국민의식 개선 캠페인을 벌일 때는 지났다. 제도와 교육이 뒷받침되고 매뉴얼을 만들면 식당과 숙박시설들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 올레도 한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듯이 관광창업제도 등 제도적 지원을 해주면 매력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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