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 '취업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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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캠프에서 만난 '인성교육 전문가'박완순 원장
“취업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대학생들이 너무 많다. 보기가 안쓰럽다. 당장 취업이 되고 안 되고 보다도 인생의 설계도를 어떻게 그릴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우리나라 최고의 서비스 기관 중에 하나인 대한항공에서 30여 년간을 근무하고 ‘인성교육 전문가’로 변신한 박완순 인성교육개발원 박완순 원장(56)은 최근 대학에서 취업캠프 중에 대학생들을 만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박 원장은 197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영업, 판매, 해외지점장, 홍보팀장과 서비스아카데미 원장 등을 맡아온 ‘정통 서비스맨’이다. 92년부터, 1주일에 3~4회씩 현재까지 총 5천여회이상의 강의를 해온 ‘명강사’출신이기도 하다.
주로 조직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공무원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인성과 리더십 교육을 해온 박 원장은 최근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그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지난 7일 용산역에서 박 원장을 만나, 사회 첫 발을 내딛고자 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들려주는 인성과 취업이야기를 들어봤다.
-언제부터 인성에 관심을 갖게 됐나
“대한항공에 있을 때 영업과 홍보 등 주로 사람을 설득하는 업무를 해왔다. 그래서 사람들의 심리를 연구하게 됐고, ‘이렇게 하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구나’라는 것을 알아갔다. 특히 홍보업무를 하는 동안 언론 등 외부의 시각보다 내부 구성원들의 생각과 행동을 통일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조직과 인성에 관한 공부를 체계적으로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왜 인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나도 서비스만 30여년을 해 온 사람이다. 그러나 인간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서비스가 매뉴얼대로 이뤄지지 않는 다는 것을 체감했다. 그 기본 바탕에 인성이 갖춰져 있는 자만이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기업과 사회의 대인관계에서 성공할 수가 있다”
-요즘 부쩍 청년들을 위한 취업캠프에 많이 나가는데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이 최고의 목표처럼 돼 버렸다. 물론 경기침체가 주원인이긴 하지만, 너무 안타깝다. 취업은 인생의 많은 길 중에 하나다. 문제는 취업이전에 자기 스스로가 얼마나 위대한 존재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대학에 취업강의를 해도 부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지만, ‘학생들의 영혼을 바꾸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사명감을 갖고 하게 됐다."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현장에서 본 느낌은
“취업에 대해 무엇보다도 절실한 것 같다. 그런데, 영어·학점·컴퓨터 등 이른바 ‘스펙’이 좋으면 취직이 될 거라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더라. 들어가고자 하는 기업과 면접관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개념도 없으면서 말이다. 조직은 그런 사람들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그야말로 돈키호테가 칼들고 풍차를 향해 달려가는 꼴이다."
-무엇인 문제라고 생각하나
“집에서나 학교에서 ‘인성’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 한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취업에서도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지 못하고, 면접을 가서도 해당기업의 경쟁사를 최고의 기업으로 추켜세운다. 또한 자기 스스로 속해 있는 기업에 대해 자긍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인성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어떤 물질이 탄생해서 최종목적물이 되어가는 과정을 성(性)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인성이란, 인간이 되어가는 꼴이다. 즉,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서 의견(일가견)을 말하는 정신체계를 일컫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기위해서는 인간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한다. 우리가 강아지를 키우기 위해서 책과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듯 말이다. 그런데, 인간에 대해 공부를 했다는 사람은 들어 본적이 드물다. 인간ㄴ의 일생을 공부하고, 자신의 위대함은 물론 상대방도 위대하다는 생각, 우리 인간의 몸과 같은 특성의 조직 알기, 문화적 특성 등을 알아야 인성의 기본적인 개념이 형성되는 것이다."
-인·적성을 강조한 특별한 면접방식도 있다
“인·적성시험, 집단토론에서부터 맥주집, 찜질방, 해병대 면접 등 수많은 면접형태가 있다. 그런데, 이것들의 함정은 면접관 스스로 인성을 잘 모르고, 그렇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지원자들에게 속을 수도 있다. 사실 인성을 파악하려면 오랫동안 관찰해야 하지만, 그런 환경이 안 된다. 스펙은 기술적으로 따라가 줘야 하는 것이지만, 알맹이는 사람한테 풍기는 냄새다. 그 과정을 어떻게 준비하는가가 면접통과의 핵심이다. 이제 지원자들 스스로 자신이 제대로 된 사람인지를 알고, 나를 뽑지 않으면 회사가 손해라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무조건 ‘붙여만 주시면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하는 사람은 이제 기업에서는 절대 쓰지 않는다."
-‘취업 스펙’도 무시할 순 없지 않은가
“물론이다.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전문지식을 배우고, 남과 조화를 이루는 기본을 갖췄는지를 보는 것이다. 최근 대기업 취업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 곳이 허다하다. 기업은 최대한 많이 떨어뜨려야 한다. 그 지표로 삼기위해 스펙을 요구한다. 많이 떨어뜨릴수록 좋은 사람이 남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계적인 스펙이 강조되면 될수록 회사의 채용담당자들의 비중은 낮아진다. 이제는 스펙의 기준도 바뀌어야 한다.”
-취업과 인성과의 관계는
“산술적으로 계산은 할 순 없지만, 취업준비생들이 갖고 있는 사고체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취업준비생들은 많은데, 뽑을 사람이 없다는 기업에서 얘기하고 있다. 기업은 자기들과 운명을 같이할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취업에 지름길이 있다고 생각하나
“취업은 기본적인 실력 외에 상대가 있는 시험이다. 들어가려고 하는 기업과 면접관이 무슨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알아야 싸울 수가 있다. 흔히들 면접질문하면 ‘A'라고 물어보면 'B'라고 공식처럼 대답하는 시대는 지났다. 단어하나만 바꾸면 답이 안 나온다. 그 전에 자기의 사고체계를 갖추고, 상대방(기업과 면접관)의 생각을 읽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안신길 기자 ejournal@segye.com
박완순 원장(밈코리아 고문)과 세계닷컴은 오는 10월 26일부터 3일간 ‘취업성공캠프’를 엽니다. 이 취업캠프는 취업의 스킬보다 ‘인성’을 강조해, 취업이라는 답답한 울타리에 갇혀 있기 보다는 인생 전반에 대해서 설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물론 취업 면접과 자기소개서, 이미지컨설팅 등 취업의 실제적인 부분들도 함께 진행됩니다.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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