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후 여행시장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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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후 여행시장 ‘오리무중’
여행업계, ‘아나바다 열풍’불어
신종플루 파장이 예상외로 크게 확산되면서 모든 비용을 줄이기에 나선 여행업계에 ‘아나바다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또다시 무급휴가와 감원, 감봉에 추석 전세기 등도 대부분 취소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세우고 있다.
14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하나투어는 추석전세기 ‘전면취소’를 결정하면서 여행업계의 불안심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더욱이 잡셰어링 외에 무급휴가, 감봉, 감원을 실시하지 않았던 하나투어에서 갑작스럽게 모든 직원의 5일 무급휴가를 통해 9월 일시적으로 월급의 23%를 감봉키로 하는 등 하나투어의 움직임에 대해 민감한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본래 계획했던 전세기는 동남아의 푸켓, 세부, 씨엡립 노선, 중화권의 홍콩, 마카오, 타이완, 일본의 오사카, 홋카이도 등 노선으로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시장 상황 속에서 이 또한 수익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하나투어 전노선 모두 전면취소로 의견을 모아 각 항공사에 전세기 참여불가를 통보한 상태다.
이러한 배경에 대해 하나투어는 “8월은 흑자를 기록했을 정도로 순조롭게 끝이 났다”며 “8월 실적에 따른 결정이 아닌 앞으로의 시장상황을 예측할 시 힘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당시 매달 15일 다음달의 회사운영 방침에 대한 논의를 결정하는 하나투어는 18일 당시만 해도 업계에 돌고 있는‘무급 휴가설’‘감원/감봉설’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라 일축했을 정도로 하나투어 내부에서도 급작스런 결과로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은 비용절감 차원인 2단계 비상경영을 진행해 왔으나 9월은 인력비용 조정단계인 3단계 비상경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본격적으로 감봉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신종플루에 따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여행심리가 걷잡을 수 없게 다운됐다”며 “하나투어의 전세기 취소, 임금삭감 등의 움직임은 어쩌면 시작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이 같은 결정과 관련해 업계 내에서도 분위기가 어수선한 입장이다.
암묵적인 여행업계 리딩기업인 하나투어에서 앞으로의 시장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세기 진행에 있어 상당한 좌석을 판매하고 있는 하나투어의 결정이 중소여행사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고 있다.
A여행사 관계자는 “IMF, 사스, 쓰나미 등 당시에도 정확한 시장파악을 통해 위기상황을 대처해왔던 하나투어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앞으로의 사업방향을 한번쯤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B여행사 관계자는 “전세기를 할 때 항공사에서 풀 데포짓를 조건으로 요구를 하고 있는 점도 현재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는 무리수가 있다”며 “항공사에서도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모두투어는 홍콩과 오사카, 홋카이도 전세기만은 강력하게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모 관계자는 “모두투어 역시 일부 노선에 한해 취소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의 시장상황이 어찌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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