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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새롭게 등장한 대학가 신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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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74회 작성일 1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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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7년 12월 09일(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청년실업난이 지속하면서 대학가에는 치열한 취업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한 갖가지 풍속들이 속속 등장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올 한해 이슈가 됐던 이 같은 대학가 신(新)풍속들을 정리해 9일 발표했다.

◇학점보다는 취업준비를..취업계의 오남용 = 취업계는 졸업 이전에 취업한 학생들이 수업에 빠져도 학점을 인정해주는 제도.

졸업학기 때에나 암묵적으로 허용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 들어 3학년 2학기 때부터 취업계가 적용되는 학교가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심지어 허위로 취업계를 제출하고 그 시간에 공무원 시험 등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생겨났다.

◇무엇이든 혼자 하는 '나홀로족(族)' = 자기계발은 물론 취업준비로 바쁜 대학생들 사이에서 '나홀로족'이 늘고 있다.

나홀로족은 공부나 취미생활, 쇼핑, 식사 등 무엇이든 혼자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친구가 없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왕따'와는 다른 개념.

대학가 커피전문점을 둘러보면 혼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들 대다수는 자신의 스케줄대로 생활할 수 있어서 편하고 친구들과 몰려다닐 때보다 시간활용이 더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취업에 유리한 강좌 등장 =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대학마다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거나 취업에 유리한 과목들을 개설하고 있다.

서울대의 '토론하는 법', 숙명여대 '주관식 시험답안 작성법', 한양대 'A+리포트 따라잡기' 등이 바로 그것.

또한 서강대가 겨울방학 동안 실시한 프레젠테이션 워크숍이나 한양대가 진행한 파워포인트 제작기법에 관한 워크숍에 취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몰리기도 했다.

◇스터디의 변신은 '무죄' = 개성 있는 인재를 기업들이 선호하고 면접전형을 강화하면서 기존의 토익이나 특정 시험대비 스터디 외에 다양한 스터디가 성행하고 있다.

합숙면접에 대비한 MT스터디는 기본, 나아가 면접 때 개인기를 위한 노래스터디, 마술스터디 등 이색 취업스터디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압박면접을 대비하기 위한 이른바 '모욕 스터디'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회원간 모의 면접에서 상대방의 말 실수나 신체적 약점을 집요하게 꼬집어 내 모욕감을 느낄 정도의 공격적인 질문을 퍼부어 실제 압박 면접에서 '내성'을 키우는 것이 목적.

◇'장미족'에서 '학점쇼핑족'까지 = 지속적인 취업난으로 대학가에는 '장미족'(장기간 미취업 졸업생)과 '칩거족'(학교 수업 이외의 나머지 시간을 방에서 혼자 지내는 학생들)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또한 취업준비과정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쉬는 것을 두려워할 정도로 취업준비에 몰두하는 '공휴족(恐休族)'과 대학간 학점교류가 보편화하면서 학점 따기 수월한 타대학이나 취업시 이력에 도움이 되는 해외대학에서 수업을 듣는 '학점쇼핑족'도 등장했다.

◇'팀플' 분위기 헤치는 커플을 제거한다 = 대학 수업에서 개인과제보다 조별로 수행하는 과제(일명 팀플)가 늘어나면서 실력 있는 멤버로 조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성인남녀가 '눈이 맞아' 사랑에 빠지면 팀 과제 수행에 소홀해지고 팀 분위기를 저해하기 마련.

이를 예방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CCC(Campus Couple Cutter)'다. 단 과거에는 질투심 때문에 캠퍼스 커플을 갈라 놓으려고 했다면 현재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서로 그 목적이 바뀐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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