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컨설팅의 세계] ④ 의전관광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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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외국인 바이어 한 명이라도 더 모시기 위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의 마음이 분주하다. 제4의 협상 지대로 떠오른 외국인 바이어 의전관광 컨설턴트가 각광받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의전관광 컨설턴트’란 각 기업이 외국인 바이어를 맞이하고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항 영접, 통·번역, 행사 진행, 여가시간 활용 등 제반 상황을 컨설팅해 주는 새로운 직업 분야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직업군이지만 기업의 해외영업 담당자들에겐 협상의 ‘히든카드’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다. 외국인 바이어의 공항 픽업부터 음식, 숙소, 여가 시간 등 협상 테이블 밖에서 이뤄지는 모든 것들이 본 협상에서 그들의 마음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전관광 컨설턴트의 역할은 첨단화된 전자기기와 유사하다. 다기능을 보유한 컨버전스 전자기기처럼 기본적인 통역은 물론 관광지식을 보유하고 가이드 역할도 해야 하며 국가별로 문화나 종교적인 차이를 미리 인지한 후 맞춤식으로 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외국인 바이어가 입국하기 전부터 그의 종교나 문화적 백그라운드 및 각종 사전 정보를 조사해 좋아하는 것과 살릴 것은 택하고 싫어하는 것은 피해 스케줄을 구성해야 한다.
보안을 위한 기본 2대의 의전차량 준비 및 특정 선호 브랜드의 생수 비치는 물론 호텔 숙소 예약부터 시작해 전통문화 체험, 쇼핑, 박물관 등 개인 취향에 맞는 맞춤형 관광을 마련하는 것 등도 업무 중 하나다.
비즈니스 외적으로는 한국을 널리 알리는 한국문화 전도사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의전관광 컨설턴트가 되려면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고즈넉한 문화유산에 서린 재미있는 야화, 전문가 수준의 역사적 사실들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의전관광 전문 컨설턴트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기업들도 아직은 많다. 수많은 기업들의 해외영업 담당자들이 주말이면 휴일을 반납하고 외국인 바이어의 관광을 위해 경복궁을 안내하며 짧은 지식으로 설명하느라 진땀을 빼지만 효율성은 미지수다.
오히려 다른 문화권의 나라에서 온 외국인 바이어의 성향을 잘 몰라 금기시된 음식을 제공하는 실수를 범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외국인 의전관광 전문 코스모진 여행사 정명진 대표는 “의전관광 컨설턴트는 한 기업을 대표할 뿐 아니라 한국의 얼굴이기도 하다. 따라서 철저한 사명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동선 및 움직임을 열 번 이상 체크하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의전관광 컨설턴트는 일반 기업체나 인바운드 여행사에서 활동할 수 있으며 수입은 일반적인 여행사에 근무하는 것보다 높은 편이다. 외국인이 귀국한 후 감사 메시지를 보내올 때 느끼는 보람과 한국의 얼굴로서 갖는 자부심은 값을 따질 수 없는 또 하나의 ‘연봉’이라는 것이 취재 중 만난 업계 종사자의 귀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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