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 보행로 '무산'..해상교량 관광상품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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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 하버 브리지나 미국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처럼 광안대교에도 보행로를 조성해 관광상품화하는 사업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부산에는 이처럼 해상교량이 많지만 관광 상품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많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호주 시드니를 대표하는 하버 브리지, 한 해 수천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 자유롭게 다리 위를 거닐거나 다리 꼭대기로 걸어 올라가는 유료 관광상품을 즐깁니다.
부산의 상징 광안대교도 관광 가치를 높이기 위해 보행로 설치가 추진됐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부산시는 지난 1년간의 용역 끝에 보행로 설치 시 안전을 보장할 수 없고, 3백억 원의 예산이 추가돼 보행로 설치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종경/부산시 도시계획실장 :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별도로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다만, 새해 첫날 해맞이 축제 등 한해 8차례 이뤄지는 개방행사는 현행대로 유지합니다.
광안대교 보행로 설치는 부산시민의 61%가 찬성하는 등 요구가 많지만, 건설 과정에서 보행로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뒤늦게 보행로를 설치하는 데 한계를 보였습니다.
부산의 해안은 6개의 다리로 연결돼 천혜의 관광자원이 될 수 있지만, 남항대교를 제외하고는 보행로가 없고, 교량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도 계획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윤태환/동의대 호텔컨벤션경영학과 교수 : "교량을 건설하는 분야에서는 관광이나 문화, 시민의 삶에는 관심이 없다는 거죠. 처음에 그런 걸 만들 때부터 이러한 여러 가지를 고려한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다보니 해상교량은 관광 상품면에서는 야간 경관조명만을 가진, 바라보는 대상에 그치고 있습니다.
해상 교량은 해양도시 부산만이 가진 독특한 관광상품이지만, 건설 따로 관광 따로의 현행 부산시의 도시계획 하에서는 그냥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출처 다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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