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호텔·관광뉴스

관광지엔 사람·산단엔 기업 몰려… 첨단 자족도시로 ‘쑥쑥’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381회 작성일 21-08-13 09:06

본문

대구 달성군이 지역 ‘신성장 엔진’으로 탈바꿈하면서 도약하고 있다.

12일 달성군에 따르면 전국 82개 군 단위 기초단체 가운데 인구(26만명)가 가장 많고, 유일하게 예산 규모 1조원을 돌파한 지자체로 성장했다. 군은 1995년 3월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됐다.

달성군은 경제·문화관광 도시로 당당히 자리 잡으면서 이제 대구에서 가장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송해공원과 사문진 주막촌은 ‘대한민국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이름을 올렸고, 달성만의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로 탄생한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와 ‘대구현대미술제’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달성군은 대구의 경제를 이끄는 ‘신성장 허브 도시’로도 부상하고 있다. 교육 및 연구 집적단지인 대구 테크노폴리스와 대구 국가산업단지 등이 있어 영남권 중추 산업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달성군이 확 바뀐 것은 낙동강과 금호강 등을 끼고 있어 정주여건이 쾌적한 데다 대구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으로 기업이 공장을 짓고 운영하기에 적당해서다. 특히 군은 대구 도심에서 테크노폴리스로 진입하는 도로가 개설되고 중부내륙고속도로, 88고속도로, 구마고속도로 등이 사통팔달로 뻗어있어 교통 요충지인 장점도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달성군은 대구 전체 면적의 48%(426.61㎢)를 차지할 정도로 넓다”면서 “대구에서 개발 여지가 있는 곳은 현재 달성군뿐”이라고 강조했다.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순항’

문화·관광은 달성군의 가장 큰 강점이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달성군의 관광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관광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송해공원’과 ‘사문진 주막촌’이 대표적인 관광지다. 이곳들은 지난해 6월 한국관광공사와 7개 지역관광공사(RTO)가 코로나19를 피해 여유롭고 안전하게 국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선정한 ‘대한민국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이름을 올렸다. 방송인 송해 선생의 이름을 딴 송해공원은 65만7000㎡ 면적의 공원에 수상 탐방로, 조명분수, 출렁다리 등 여러 시설을 갖춰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0월 송해공원에 조성한 ‘프러포즈 로드’도 새로운 명물 거리로 등장했다. 한국 최초의 피아노 유입지인 사문진 주막촌은 옛 보부상 쉼터를 복원한 주막촌, 500년 된 팽나무와 함께 생태탐방로가 있어 힐링 코스로 인기다. 사문 진주막촌의 유람선에서 낙동강의 화려한 낙조를 감상하는 ‘저녁노을 관광 프로그램’도 볼 만하다.

비슬산 군립공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관광지 조성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달성만의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로 탄생한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와 ‘대구 현대미술제’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달성 관광’의 방점이 될 ‘비슬산 참꽃케이블카’는 이례적으로 환경단체, 장애인단체, 불교계 등 지역주민이 앞장서 케이블카 건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시 1호 관광지인 비슬산 공영주차장에서 대견봉까지 1.9㎞ 구간에 사업비 310억원을 들여 케이블카를 설치한다. 2022년 완공이 목표다.

국내 최초로 건립하는 공립화석박물관도 미래 먹거리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화석박물관은 총사업비 227억원을 들여 유가읍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4994.6㎡)로 내년 6월 준공한다. 군은 화석박물관이 개관하면 연간 77만명이 방문하는 인근 국립대구과학관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군 관계자는 “2022년까지 866명의 일자리 창출과 35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조성된 대구 테크노폴리스 전경. 달성군 제공

◆미래 첨단 자족도시로 성장

달성군 유가읍에 조성한 테크노폴리스와 구지면에 조성 중인 국가산업단지를 선두로 한 산업인프라는 대구 산업경제의 70%를 차지하며 대구 경제를 짊어지는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8년 조성한 대구 테크노폴리스에는 자동차·기계·메커트로닉스·정보통신 등 미래 유망 분야 기업 98개사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8개 연구·교육 기관이 자리 잡고 있다.

‘비슬밸리’로 불리는 이곳은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간 협업과 혁신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를 지향한다. 첨단산업(22%), 연구(19%), 주거(15%)와 상업 지원(7%), 공공(38%)시설이 함께 들어서 달성군이 대구의 미래 도시로 부상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대구 국가산업단지는 1단계 구역이 2016년 준공된 데 이어 내년 말 준공 목표로 2단계 구역 조성에 나선 상태다. 대구국가산단 1단계 구역에는 미래형자동차·물산업·첨단기계·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 162개사와 입주 계약하고 순차적으로 입주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총 60개 기업이 1단계 구역 입주를 완료했다. 국가산단 2단계 구역 조성이 완료되면 차세대 전자통신 등 첨단업종뿐 아니라 뿌리산업 집적지로 개발된다.

쿠팡의 첨단물류센터도 들어선다. 쿠팡 대구센터는 3200억원을 투자해 7만8000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초대형 물류센터를 오는 9월 가동한다. 대구센터는 생산유발 효과 6352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1941억원, 고용유발 효과 2500명 이상을 낼 것이라는 게 군의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5년간(2016~2020년) 달성군 전입 인구는 11만8526명으로 전체 인구의 45.5%를 차지한다. 젊은 층 유입이 늘면서 2015년 1906명에 불과하던 출생아 수도 2019년 2706명으로 52.6%나 증가했다.

달성군 관계자는 “달성군은 대구 도심까지 접근성이 떨어져 낙후지역으로 홀대 받아왔으나 대구국가산단 조성 사업 등이 본격화하면서 사정은 완전히 딴판으로 변했다”며 “미래 대구를 먹여 살리는 지역으로 주목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10811518913 0101070100000 0 2021-08-13 2:0:0 2021-08-12 18:55:37 0 관광지엔 사람·산단엔 기업 몰려… 첨단 자족도시로 ‘쑥쑥’ 세계일보 김덕용 924befb9-016f-4b0a-bdf6-0c5e6724b3bf kimdy@segye.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