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 방한관광 단계적 재개…격리면제 확대-PCR검사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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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광시장도 활성화…"내년 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국토 가장자리 연결한 4천500km '코리아둘레길' 내년 말까지 구축
내년 관광기금 융자 6천490억으로 확대…융자원금 추가 상환유예
지난달 28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방호복을 차려 입고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정부가 방한 관광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기로 하고 격리면제 조치 확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유전자증폭(PCR) 검사 횟수 축소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국내관광 활성화에도 나서 내년 말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소비 진작 행사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광업계가 코로나19 피해에서 회복하도록 내년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규모를 약 6천500억원으로 확대하고 융자원금 상환유예 조치를 내년에도 시행할 방침이다.
광고정부는 12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제6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관광산업 회복 및 재도약 방안'을 확정했다.
◇ 방한 관광시 격리면제 점진적 확대…PCR 검사 단계적 축소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우리나라와 상호 격리 없는 여행이 재개되는 싱가포르 등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국가부터 격리면제 조치를 시행한 뒤 상황을 봐가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싱가포르는 사이판에 이어 우리나라와 두 번째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한 국가다.
정부는 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완료자의 PCR 검사 횟수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갈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잠정중단된 사증 면제와 무비자 입국도 점차 복원하고 이달 말부터 지방공항의 국제선 운영을 재개하는 등 국제 항공·항만 운영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국제관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도 펼친다.
한국관광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와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인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한 한국관광 캠페인을 전개한다.
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한류에 대한 관심이 방한 관광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방한 관광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것"이라며 "오는 2025년 외래 관광객 2천5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간 외래 관광객 역대 최고치는 2019년의 1천750만명이었다.
◇ 국내관광 활성화…"내년 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조치에 맞춰 국내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관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가장자리를 따라 연결한 4천500km 길이의 걷기여행길 '코리아둘레길'을 내년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개통한 '해파랑길'(동해안)과 '남파랑길'(남해안)은 안내표지판 확충 등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현재 구축 중인 '서해랑길'(서해안)은 내년 3월, '디엠지(DMZ) 평화의길'은 내년 12월 조성을 완료하기로 했다.
국내 여행 소비 진작을 위한 행사도 개최한다.
국내 여행객의 교통비·숙박비를 할인해주는 '2021 여행가는 달' 행사를 30일까지 열고 '내나라여행박람회'와 '관광산업일자리박람회', '웰니스페스타' 등 관광 관련 박람회도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 초에는 '2022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이어진다.
정부는 관광 취약계층을 위해 내년에 무(無)장애 여행상품 개발, 관광돌봄(투어케어) 전문인력 양성,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에도 나선다.
정부는 내년 말까지 국내관광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 내년 관광기금 융자 6천490억원으로 확대…원금 납부유예
관광업계가 코로나19 피해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각종 지원책도 마련됐다.
내년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 규모는 6천490억원으로 올해보다 550억원 확대되고 융자 원금 상환유예 조치는 내년에도 시행된다. 금융 비용도 내년에 한해 일부 경감된다.
또 주요 관광지에 방역 인력 3천명이 배치되고 호텔·콘도와 주요 관광업종 시설 등에 방역물품이 지원된다.
아울러 유원시설 안전검사 수수료가 50% 지원되고 호텔 등급 평가와 일부 카지노사업자의 관광기금 납부는 내년 6월까지 유예된다.
이밖에 지역관광기업지원센터가 4곳에서 내년 6곳으로 확대되고 여행업계의 고용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정부는 그동안 금융·재난지원금·부담 감면 등을 통해 관광업계에 2조7천700억원을 지원했지만 관광 수요 회복이 더디다는 진단 아래 이런 조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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