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철교를 관광명소로…'뉴트로' 감성 실은 완주 비비정예술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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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완주에는 낙조와 더불어 풍광을 자랑하는 만경강이 있죠. 이곳에는 아직 일제강점기 당시 건설한 폐철교가 남아 있어 흉물이 될 우려도 있었지만, 지자체가 철교와 폐열차를 이용해 복고풍 관광상품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게 늘어선 철교가 만경강을 가로지릅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비비정'이라는 정각을 세워 풍류를 즐길 정도로 경치가 뛰어난 곳입니다.
김인순 / 전북 익산시
"가을에 오면 강가가 너무 멋있잖아요. 오늘 같은 날도 보면 하늘 파랗고 다 아름다워요."
일제강점기 당시 건설된 만경강 철교는 지난 2011년 폐쇄됐는데, 완주군이 지난 2017년 새마을호 폐열차 4량을 구입해 관광지로 만들었습니다.
열차 이름은 '비비정예술열차'. 이 열차의 외경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유행하던 글씨체와 색감이 적용됐습니다.
배진환 / 전북 전주시
"글씨체라든가 주변 환경하고 기차를 이용한 소재라든가 이런 게 참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열차 안에서 창밖으로 감상하는 낙조는 또다른 볼거리입니다.
육근영 / 완주 비비정예술열차 대표
"강으로 떨어지는 낙조가, 구름이 많은 그림을 만들어내고, 비비정의 낙조는 우주 최강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완주군은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 되면, 철교 위를 걷는 보행 공간도 만들어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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