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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honey] 홍콩에서 즐기는 예술여행…쇼핑·미식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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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516회 작성일 22-05-1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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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R20220420155000805_01_i_P4_20220511080115221.jpg?type=w647 홍콩섬에서 바라본 M+뮤지엄과 서주룽 문화지구 [홍콩관광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홍콩을 쇼핑과 미식의 천국으로만 생각하면, 당신은 트렌드에 뒤처진 여행자다. 10여 년 전부터 홍콩은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다. 주룽반도 서쪽 매립지를 문화 특구로 지정해 예술 애호가들을 모으고 있다. 서주룽 문화지구에 개관한 '엠플러스(M+) 뮤지엄'은 다양한 시각문화 작품들을 전시한다. 식민지 시절 근대 역사 유적을 보존하면서 트렌디한 예술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들도 많다.

동시대 시각문화를 보여주다…'M+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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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섬에서 바라본 M+뮤지엄의 미디어 파사드 [홍콩관광청 제공]



빅토리아 항만에 해가 지는 저녁이면, 홍콩 야경을 비추는 새 아이콘이 눈을 뜬다. 홍콩섬에서 서쪽 주룽반도를 바라보면, 낮 동안 그냥 건물 벽인 줄 알았던 곳이 빛의 캔버스로 변한다.

'엠플러스(M+) 뮤지엄'의 미디어 파사드다. 높이 65.8m, 넓이 110m로 축구장 크기와 맞먹는다. 쇼핑, 미식의 도시 홍콩이 이제는 '예술의 도시'란 걸 직접 눈으로 깨닫게 한다. 파사드는 M+뮤지엄에서 전시하는 미술품, 건축, 움직이는 영상 등을 보여준다. 디스플레이패널에 특별한 렌즈를 배열해 가까운 M+뮤지엄의 옥상정원에서도, 1.5㎞ 떨어진 홍콩섬에서도 영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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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수변공원에 자리한 M+뮤지엄과 맞은편의 홍콩섬 [홍콩관광청 제공]



'아시아 최초의 동시대 시각문화 박물관'이라 선언하며 M+ 뮤지엄은 202111월 개관했다. 디자인과 건축, 영상과 미술 등을 아우르며 20세기와 21세기의 시각문화를 담았기에 미술관보다는 박물관이란 정체성을 택했다. 한국인인 정도련 수석큐레이터 겸 부관장이 200여 명의 다국적 큐레이터 팀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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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뮤지엄 [홍콩관광청 제공]



건물은 2층까지는 축구장 두 개를 합한 것과 같은 넓이로 펼치고, 가운데는 18층 높이의 수직 타워를 세워 'ㅗ'를 닮았다. 세계적인 건축 듀오 헤르조그와 드 뫼롱이 건축했다. 해 질 녘 풍경이 아름다운 빅토리아 수변공원에 자리를 잡았다. 갤러리는 33개나 되고, 3개의 극장, 옥상정원이 있다. 타워에는 식당, 바, 사무실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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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정도련 수석큐레이터 겸 부관장 [홍콩관광청 제공]



메인홀 갤러리에는 '홍콩: 여기 그리고 그 너머'가 전시 중이다. 홍콩 건축가 게리 창이 M+의 의뢰로 설치한 1대1 모델의 아파트가 인상적이다. 홍콩인들에 익숙한 3~4㎥의 밀집된 공간에 움직이는 벽과 침실, 욕실 등을 그대로 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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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으로 이어지는 '웅장한 계단'. 5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강의실로도 활용된다. [홍콩관광청 제공]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넓은 계단은 '웅장한 계단'이라 부른다. 50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강의실로도 사용된다. LED 스크린과 주변 커튼을 움직여 계단 공간을 영화관 같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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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뮤지엄의 내부 모습 [홍콩관광청 제공]



전시장 대부분은 2층에 있다. 갤러리들은 크게 동서남북 갤러리로 나눈다. 북쪽 갤러리는 지그갤러리라 부른다. 이곳에는 'M+ 지그 컬렉션: 혁명에서 세계화까지가' 열린다. 스위스 외교관이었던 율리 지그가 수집한 중국 현대미술 1천 500여 점을 순차적으로 전시한다. 서쪽갤러리는 영국 작가 앤서니 곰리의 '아시안 필드'(Asian Field)가 갤러리 전체를 채웠다. 곰리는 2003년 광저우 한 마을에서 주민 300명과 협업했다. 사람 얼굴 크기 인물 점토상 20만 개를 1주일 동안 만들었다. 예술학교 학생 스무 명이 3주에 걸쳐 갤러리에서 작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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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의 메인홀과 아래층 '파운드 스페이스' [홍콩관광청 제공]



건축 분야 컬렉션에는 일본 건축가 구라마다 시로가 1988년에 디자인한 '기요도모'라는 스시 레스토랑이 있다. 도쿄 신바시에서 찾은 건물을 분해해 통째로 가져와 복원한 전시다.

M+의 갤러리들 대부분이 흰 벽과 천장, 참나무 바닥으로 일반적이지만 '코트야드 갤러리'는 독특한 갤러리 공간이다. 바닥, 천장, 벽 모두를 대나무로 마감했다. 여기에는 마르셀 뒤샹, 존 케이지, 백남준, 오노 요코의 작품들과 이들에 대한 오마주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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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룽 문화지구의 빅토리아 수변공원에 자리한 M+뮤지엄 [홍콩관광청 제공]



서주룽 문화지구에서는 중국 전통 연극인 시취를 위한 시취센터,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이벤트가 열리는 프리 스페이스, 아트 파크도 있다.

최신 트렌드 공방들로 가득한 PM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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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식 아파트를 연상케 하는 PMQ [홍콩관광청 제공]



언뜻 보면, 평범한 복도식 아파트 같다. 가정집 대신 패션, 액세서리, 선물, 생활용품, 가구 등의 공방 겸 가게들이 즐비하다. 홍콩의 재능있고 참신한 장인들이 만든 최신 트렌드 제품들을 만나고 싶다면 PMQ(Police Married Quarters)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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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Q에 입점한 가게 [홍콩관광청 제공]



PMQ는 예전 경찰학교의 기숙사 건물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이다. 2014년 문을 열었다. 4층 건물 2채에 1백 개가 넘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공방과 스튜디오, 갤러리 숍, 레스토랑, 카페들이 공존한다. 순수 예술보다는 젊은 디자이너들의 개성 만점 작품들이 넘친다. 홍콩의 유행하는 디저트와 카페문화, 음식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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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티스트들이 그린 '패밀리 보팅' 계단 [홍콩관광청 제공]



홍콩의 이야기를 담은 스무 개의 계단들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아티스트들이 그린 '패밀리 보팅' 계단도 그중 하나다. 국제적인 예술문화 전시와 패션쇼 등이 일 년 내내 열린다.

경찰서·감옥이 이제는 문화공간으로…타이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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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퀸 광장[홍콩관광청 제공]



영국 식민지 시절 1백 70년 역사를 간직한 문화공간 '타이퀸'도 핫플레이스다. 광둥어로 '큰집'이란 뜻의 타이퀸은 옛 중앙경찰서의 애칭이다. 옛 경찰서와 법원, 감옥의 예전 모습을 그대로 두고 10여 년에 걸쳐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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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퀸의 카페와 서점 등이 있는 복도 [홍콩관광청 제공]



경찰서 건물엔 컨템퍼러리 아트 갤러리와 공연장, 레스토랑과 카페 등이 입점했다. 죄수들의 생활상을 담은 영상과 설치 작품이 있는 감옥은 타이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문화유산 건물 외에도 헤르조그와 드 뫼롱이 신축한 JC컨템퍼러리도 있다. 이곳의 나선형 계단을 돌아 오르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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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컨템포러리 갤러리 입구에 있는 나선형 계단 [홍콩관광청 제공]



올드타운 센트럴에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타고 소호 거리를 지나다 보면 '타이퀸'이 보인다.

탄약고에서 예술문화 허브로…아시아소사이어티 홍콩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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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 센터에 있는 장 후안의 '롱 아일랜드 부다' [홍콩관광청 제공]



아시아 소사이어티 홍콩 센터(Asia Society Hong Kong Center)는 올드타운 센트럴에서 동쪽에 있는 애드미럴티 지역에 있다. 도시 빌딩들 사이에 있지만, 숲이 우거진 비밀스러운 정원 같다.

원래는 19세 중반 영국군이 세운 탄약고였다. 홍콩의 1등급과 2등급의 역사적 건물 4개가 유적으로 남아 있다. 유적의 흔적을 간직한 채 현대적으로 복원해 2012년 홍콩의 문화 예술 지식의 중심지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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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탈 밀러 갤러리 [홍콩관광청 제공]



찬탈 밀러 갤러리는 1863년에서 1868년 사이에 화강암으로 건축된 탄약고를 현대적 전시공간으로 복원한 곳이다. 건물 밖에서는 장 후안의 '롱 아일랜드 부다', 앤서니 곰리의 '또 다른 시간 XX' 등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한국 작가인 에디 강의 '빅 시티 라이프', 하오 리앙의 ' 낮과 밤' 등은 건물 내부에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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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일식 퓨전 레스토랑 아모 [홍콩관광청 제공]

영국 해군이 남긴 옛날 소방 알람 장치, 대포 등을 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이탈리아-일식 퓨전식당인 '아모'에서는 정글 가운데서 식사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출처 네이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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