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3년 만에 여의도 벚꽃길 제한적 개방
페이지 정보
본문
[서울시 자치구 뉴스]코로나19로 2년간 폐쇄했던 벚꽃길 제한적 개방…차량 전면 통제, 보행자 통행만 가능...3월31~4월8일 여의서로 벚꽃길 1.7km 구간 보행 방향 지정 운영...공식 축제는 미개최, 지정된 시간 동안 보행 가능...송파구, 코로나19 확산으로 석촌호수 벚꽃축제 올해도 미개최 ‘21km 송파둘레길 벚꽃나들이’로 전환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3년 만에 여의도 벚꽃길을 제한적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단계적인 일상 회복 추세에 발맞춰 전면 통제 대신 안전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봄꽃과의 거리는 좁힌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는 지난 2년간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벚꽃 개화시기 서울의 대표 벚꽃길인 여의도 벚꽃길(여의서로)을 전면 통제하고 ‘봄꽃 거리두기’를 실시해왔다.
특히 2020년 구 최대 행사인 ‘여의도 봄꽃축제’를 개장 16년 만에 전면 취소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벚꽃길 전면 통제와 함께 역대 최초로 온·오프라인 축제를 개최, 추첨을 통해 선정된 인원에 한해 제한적 봄꽃 관람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올해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공식 축제는 개최하지 않는다. 다만, 3월31일부터 4월8일까지 서강대교 남단에서 의원회관 사거리까지의 여의서로 벚꽃길을 시민들이 걸을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보행로가 개방된다.
쾌적한 보행환경과 상춘객 안전을 위해 벚꽃길은 우측 일방통행으로 보행로가 분리 운영되며, 벚꽃길 내 전동킥보드 및 자전거 등의 주행은 금지된다. 벚꽃길 진·출입은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와 의원회관 사거리에서만 가능, 한강공원에서 여의서로 벚꽃길로 올라오는 통행로는 모두 통제된다.
구는 3년 만의 벚꽃길 보행 개방에 따라 3월30일 낮 12시부터 4월9일 낮 12시까지 여의서로(1.7km)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 또 여의도 전역을 밀집도에 따라 구획하여 불법 노점상과 무단 주차 등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벚꽃길의 방역소독을 강화하는 등 상춘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구역을 특별 관리,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사고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봄꽃길 개방 및 교통통제와 관련한 정보는 봄꽃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는 집에서도 봄꽃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꽃멍 영상’, ‘드론으로 감상하는 벚꽃길’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다년간의 여의도 전역 질서유지관리 노하우와 지난해 성공적인 제한적 봄꽃 산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강도 높은 질서유지를 지속하되 3년 만에 벚꽃길을 다시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고자 한다”며 “감염 우려가 낮은 야외 공간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벚꽃길을 거닐며 희망찬 봄을 맞이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에도 석촌호수 벚꽃축제를 개최하지 않는다.
서울 유일 자연호수인 석촌호수는 매년 수백만 명의 상춘객이 벚꽃을 보기 위해 찾는 관광 명소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부터 벚꽃 개화기에 석촌호수 입장을 전면 폐쇄해왔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폭증으로 올해도 기존의 대면 벚꽃축제는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석촌호수가 아닌 벚꽃길이 잘 조성된 ‘송파둘레길’에서 ‘벚꽃나들이’ 행사를 3월25일부터 4월3일까지 진행한다. 성내천, 장지천, 탄천, 한강을 잇는 21km에 달하는 송파둘레길을 걸으며 안전하게 봄의 기운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만끽할 수 있다.
구는 벚꽃 경관이 뛰어난 둘레길의 주요 명소에 포토존과 빛조형물 등을 조성한다. 또, 성내천 ‘물빛광장’ 앞에 초대형 LED미디어를 설치,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전시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50년 만에 완성된 광평교~삼성교 구간의 탄천 둘레길 산책로 4.4km에 송파청년예술작가들의 초크아트, 테이핑아트, 환경 오염 사진전이 열리고, 광평교 하부 광장에 ‘21km 송파둘레길의 사계(四季)’ 주제로 사진전도 열린다.
박성수 구청장은 “송파구는 석촌호수 뿐 아니라, 봄이 되면 구 전역에 벚꽃이 만발한다. 특히 송파둘레길의 장지천, 가든파이브, 파크리오, 아산병원, 올림픽공원 북 2문 등은 벚꽃이 터널을 이루는 장관이 펼쳐지며, 성내천은 하천을 감싸듯이 피는 벚꽃길이 절경이다. 올해에는 송파둘레길을 걸으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벚꽃나들이 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이전글거창군, 산림휴양관광 100만 시대 도약…관광 다변화 모색 22.03.22
- 다음글부산시, 관광특성화 도보여행길 'YOLO 갈맷길' 알린다 22.03.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