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관광도 엔데믹에 기대감…관광공사, 업체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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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외국인 환자 진료하는 조선대학교병원 의료진. (사진=조선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침체에 빠졌던 의료관광이 다시 활발해질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등 입국 제한이 완화되며 의료 관광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사단법인 K-의료관광협회 서은희 대표는 13일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코로나로 인해서 의료관광이 80%정도 감소하며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며 "하지만 최근 해외입국자 자가격리가 없어지며 해외 환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몽골이나 CIS(독립국가연합) 등 환자들의 문의가 늘고, 코로나19 전 세계적으로 건강욕구가 높아진 것도 긍정적 신호"라고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하는 의료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0만명에 달했다. 의료관광수입 역시1조1000억원에 이르렀다. 의료 관광객들로 인한 숙박·여행 등 부대효과까지 포함할 경우 2조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비자 발급이 어려워지며 방문객 숫자는 2020년 11만7000명, 2021년 13만1000명까지 줄었다. 기존에는 환자 보호자들이 일반 관광비자로 입국할 수 있었지만 2020년 하반기부터 방역규정에 따라 보호자들도 의료관광비자가 없으면 입국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의료관광은 코로나 이전까지 연 평균 23.5%로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코로나로 침체기를 겪었지만 이달 초부터 입국 제한이 완화되고 있어 다시 빠른 성장을 구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국내 의료서비스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던 수요들도 많았던 만큼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로 한국을 위험국가로 지정하고 있는 국가들이 많고, 중국·러시아인들의 입국이 쉽지 않은 점은 여전히 문제다.
서은희 대표는 "1순위를 차지하던 중국인들의 입국이 쉽지 않고, 국내 업계가 의료관광 타겟시장으로 가장 공을 들이던 러시아 또한 전쟁으로 인해 환자들의 지불방법이 막혔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외국인환자 유치업체들이 해외 네트워크 등을 통해 환자를 유치해도 비자발급이 어려워 입국이 무산되는 경우도 많다"며 "비자발급의 기준점이 정확하지 않아 케이스별로 다르게 나온다거나 지역별로 비자발급이 달라지기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관광공사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노력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 박용환 의료웰니스팀장은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 업계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유치업체 종사자 대상 의료관광 글로벌 트렌드, 시장별 의료관광 마케팅전략, 추천 웰니스 관광지 답사 등 의료관광업계 역량강화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1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2022 의료관광 상품개발 및 유치업체 육성·지원 사업' 공모에 나선다. 코로나로 침체에 빠진 의료관광업계의 위기 극복과 의료관광객 유치 기반 강화를 위한 조치다. 공모 분야는 상품개발과 마케팅으로, 20개 안팎의 업체가 지원을 받게 된다. 상품개발 부문은 업체당 최대 5000만원, 마케팅부문 2000~3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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