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몰린 제주 내국인면세점 매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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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제주공항 내국인면세점 상반기 매출액 3519억, 개점이후 최대치
JTO 내국인면세점도 상반기 매출 299억 올려 역대 최대
코로나19에 해외여행길 막히며 제주로 쏠린 결과…하반기는 미지수
제주지역 내국인면세점들이 코로나19 반사 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제주로, 제주로 몰리는 관광객에 올 상반기 매출액이 역대 최대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제주공항 내국인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3519억49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2943억2100만원보다 22% 상승했다.
이같은 매출액은 2002년 12월 개점 이후 최대치다. 이전 최대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였다.
매출 상위권은 술과 담배가 주도했다. 양주 '발렌타인 30년산'이 129억2500만원 팔렸다. 조니워커 블루(74억원), 발렌타인 21년산(62억8700만원), 로얄살루트 21년산(51억7천만원), 에세 체인지(41억4천만원) 순이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들어서 있는 제주관광공사(JTO) 내국인면세점도 역대 최대 호황이다.
올 상반기 299억8천만원을 벌어 들여 지난해 상반기 223억원보다 36%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발한 2020년 한해 306억원과 맞먹는다. 이전 상반기 최대 매출액은 2015년 275억원이다.
품목별로는 주류가 90억6700만원으로 매출 1위를 차지했고, 패션(70억5500만원), 화장품(34억3600만원), 담배(27억6100만원), 선글라스(23억6800만원) 순이다.
제주 내국인면세점의 이같은 호황은 관광객 증가와 정비례한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차선책인 제주로 쏠린 결과다.
올 상반기 제주에 들어온 관광객은 684만185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551만3290명보다 24.1% 증가했다. '휴양과 관람'을 목적으로 한 관광객(490만명)이 72%를 차지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이같은 호황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높은 환율과 물가가 지속되는데다 해외여행이 서서히 풀리면서 제주 이외의 관광지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급등한 국제유가에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가격도 제주-서울 기준 1인당 최대 20만원에 육박하면서 부담스런 여행경비도 걸림돌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상반기 관광객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호황을 봤지만 하반기 들어 해외여행이 풀리고,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상반기와 같은 실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내국인면세점은 2002년 문을 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공항 지정면세점과 2009년 문을 연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두 곳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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