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호텔·관광뉴스

韓관광 늘고 日슬램덩크 열풍 … 문화 교류는 ‘해빙기’ [新 한·일협력시대 열리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23-03-09 13:21

본문

32f824c577aa67703ade18807a501675_1678335646_6732.jpg
“일·한(한·일)은 일시적 붐, 냉각기를 거치며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한국과 일본의 문화관광교류 상황에 대해 일본에서 나오는 평가다. 이런 상황은 양국의 정치적 갈등을 초월한다는 분석도 있다.최근 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만난 한 음식점 사장은 기자에게 “한국인 손님들 덕분에 매출이 정말 많이 늘었다”며 “한국 사람들이 원래 일본을 좋아했었냐”고 되물었다. 일본 언론에서 종종 보도되는 한국의 반일감정을 이야기하며 “이상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총 149만7300명 중 37.7%인 56만5200명이 한국인이었다. 같은 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43만4429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430.8% 증가했는데 이 중 1위가 일본(6만6900명)으로 1년 전보다 5657.3%나 늘었다.최근 일본 언론이 한국과 관련해 주목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의 일본 영화 열풍이다. 단연 화제는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이다. 누적 관객 수 380만명을 넘어서며 한국 개봉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올라선 사실을 소개하며 “대단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일본에서 한류의 인기가 이미 오래된 이야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즐기는 여유가 생겼다”는 의미다. 한국, 일본의 문화관광교류가 “정치적인 대립에 좌우되지 않을 정도로 성숙해졌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있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국교가 정상화된 1965년 1만명 정도였던 왕래 규모는 2018년 1000만명을 넘어섰다. 1998년 한국의 일본대중문화 개방,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이후 일본에서의 한류 붐 등 주요한 변곡점을 거치며 서로에 대한 거리를 좁혔다.


아라이 나오키(新井直樹) 나라(奈良)현립대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2000년대의 한류 붐, 이후의 관계악화를 거쳤고 이제 다시 해빙기”라며 “긴 안목에서 보면 양국 관계는 성숙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피해 배상 판결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상황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민영 ANN방송은 “특히 젊은 세대는 정치적인 문제를 자신의 실생활과 분리해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한·일관계 개선으로 양국 관광교류가 크게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K관광 로드쇼’를 통해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올해는 한류 붐이 시작된 드라마 ‘겨울연가’ 일본 방영 20년이 되는 해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양경수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일본 정부가 코로나19를 감염병 2등급에서 5등급으로 하향조정해 여행 장애물이 모두 사라지는 5월부터 일본인들의 본격적인 한국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중문화 부문에서도 한·일 교류 활성화가 기대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일본은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 반면 한국에서는 불매운동 등으로 일본 방문이나 콘텐츠에 대한 선호를 드러내지 못했는데 정부가 바뀌면서 달라진 것 같다”며 문화적 취향과 선택 표현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정민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의 한·일 문화 교류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다 보면 민간 차원에서의 교류도 더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최현태·이강은 선임기자, 이복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