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기구로 한강 야경 감상’…서울, 철마다 관광축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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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말 ‘서울페스타 2023’을 시작으로 서울 곳곳에서 계절마다 관광객과 시민을 위한 축제가 열린다.
특히 한강에서는 헬륨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야경을 감상할 수 있게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서울관광 재건·붐업(boom up)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 방문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서울만의 특색과 매력을 살린 관광 이벤트를 계절별로 개최한다.
지난해 7월에 열린'2022 한강페스티벌여름'의 프로그램인 '한강 나이트워크' 모습. 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구체적으로 봄에는 대표 관광축제인 ‘서울페스타 2023’을 4월30일부터 5월7일까지 운영한다. 한류스타가 대거 출연하는 K-팝 공연, 뷰티·미식 등 K-컬처(문화) 체험, 쇼핑 행사 등을 잠실, 노들섬, 한강, 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 선보인다.
여름에는 ‘한강 여름 축제’가 열리고, 가을에는 ‘뷰티트래블위크’, ‘서울미식주간’이 개최되며, 겨울에는 ‘서울빛초롱 축제’, ‘광화문광장 마켓’ 등이 열리는데 이를 본격적으로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겨울 축제는 서울광장-광화문광장-열린송현 녹지광장-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도심 주요 장소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키워 개최한다.
서울시는 여행사, 스타트업 등과 협력해 서울만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고소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관광 육성, 일과 휴식을 결합한 워케이션 상품 개발 등에 주력한다.
지난해 9월 열린 '서울뷰티트래블위크' 홍보 포스터. 서울시 제공. 연합뉴스
한강은 볼거리를 확충해 야간관광 명소로 키운다. 한강 레포츠, 캠핑, 유람선 등 수변관광 자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서울페스타 기간에 ‘롯데월드타워 불꽃드론쇼’와 ‘한강 드론 라이트쇼’를 선보인다. 또 150m 높이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계류식 헬륨기구 ‘서울의 달’(가칭)을 설치해 운영한다.
이와 함께 서울 관광 글로벌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한류스타를 활용한 홍보 영상과 포스터를 제작해 언어권별 주요 디지털 매체와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노출한다. 해외 주요 타깃 국가의 B2B(기업간거래) 서울관광 설명회와 박람회도 연다.
관광객 편의 확대를 위해 무사증 입국지역(112개)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전자여행허가제(K-ETA) 절차 간소화와 일부 국가 면제를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관광업계 재기를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서울 소재 종합여행업 소기업에는 올해 인바운드(외국인 국내여행) 관광객 누적 100명 이상을 유치할 경우 업체당 고용지원금 500만원을 지급한다.
올해 1월에 열린 '서울 빛초롱·광화문광장 마켓'의 모습. 서울관광재단 제공. 연합뉴스
서울페스타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외래 관광객 50명 이상을 모집한 여행사에는 1인당 2만원, 여행사별 최대 500만원의 인센티브를 준다.
서울만의 특색 있는 매력을 담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한 여행사에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공모도 진행한다. 6월20∼24일에는 DDP에서 국내외 구매자와 판매자 간 교류를 위한 ‘서울국제트래블마트’를 연다.
시는 이번 대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 침체를 겪어 온 서울관광을 하반기 중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244만명으로 2021년 74만명보다 약 230%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90만명과 비교하면 18% 수준에 그친다.
김영환 시 관광체육국장은 “올해는 서울이 외래 관광객 3000만 유치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서울이 가진 무한한 매력을 관광 상품화하고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서울관광이 빠르게 재도약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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