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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상품 팔수록 손해? 국경 열리자 해외여행 주력하는 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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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497회 작성일 23-06-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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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기 국내여행 부문을 강화했던 대형 여행사들이 다시 해외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데다 오랜 노하우를 가진 전문 분야여서다.

기존에 대다수 대형 여행사들은 해외여행상품에 집중해왔다. 패키지 시장에서 모객 수로나 수익성으로나 해외가 더 중요한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자 국내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여행인들의 하소연처럼 “팬데믹 영향으로 당시에는 국내밖에 방법이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대형 여행사들은 국내여행상품의 차별화를 꾀하며 전문성을 키웠다. 하나투어는 프리미엄 국내여행 브랜드 ‘내나라여행’을 강화했고, 노랑풍선은 지난 2월 국내여행 하이엔드 브랜드 ‘순우리여행’을 론칭했다. 해외상품 판매채널로만 여겨졌던 홈쇼핑에도 국내상품이 잇따라 등장했고, 제주 노선으로 대표되는 국내 항공권 판매 전쟁도 치열했다.

본격적인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대형 여행사들의 관심은 다시 해외로 쏠렸다. ‘이제는 해외여행에 집중해야 할 시기’라는 입장에서다. A여행사 관계자는 “코로나 때 국내여행 부문을 늘리기는 했지만 사실상 힘을 준 수준은 아니었다”라며 “국내 비중을 줄인다기 보다는 국내시장에서 일정 파이를 지켜나가며 해외 쪽에 무게를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은 오랜 해외여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잘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수익성의 간극도 꼬집었다. 현재 국내상품 대부분은 지자체 지원금이 없을 경우 마이너스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국내상품 체질개선에 대한 시도가 이어져 오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지자체 지원금을 바탕으로 책정된 저렴한 가격대에 대한 인식이 널리 자리 잡고 있다. B여행사 관계자는 “사실 국내상품은 팔수록 손해”라며 “코로나 기간에는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국내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지원이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숙박의 경우 업무량 대비 낮은 수익도 지적됐다. 한 숙박 예약 플랫폼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국내 사업을 시작했는데, 해외는 예약 건당 최소 2~3박이라면 국내는 1박에 그쳐 손은 많이 가지만 수익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효율성을 위해서라도 해외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건 여행자도 마찬가지다. 국내 대표 여행지인 제주도 관광객 입도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6월1~22일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동기대비 13.5% 감소한 78만2,934명을 기록했다. C여행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들어 제주 수요가 체감상 30~40%까지 감소했다”라며 “전국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숙박페스타 예약도 전년대비 많이 줄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단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경비가 안정을 찾아가는 가운데, 국내여행의 가성비와 가심비가 떨어진다는 여행자 인식이 만연하다는 점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에 제주도는 관광사업체의 부담을 덜고 관광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빅할인이벤트’를 시행하고, 관광물가 안정을 위한 자정노력을 하고 있다고 지난 15일 밝히기도 했다.

국내여행업계에서는 해외로 여행수요가 이탈하지 않도록 자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상품 구성과 가격적인 측면에서 변신을 꾀해 여행자를 사로잡는 동시에 여행사가 지자체 지원금 의존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수익구조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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