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크루즈 뱃길 3년 만에 열렸지만…인천 관광 프로그램 이용은 고작 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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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항이 중단됐던 크루즈선이 19일 3년 만에 인천항을 찾은 가운데, 인천을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이 적은 것으로 드러나 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9일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 하팍로이드(Hapag-Lloyd)사의 크루즈선 유로파2(EUROPA2, 4만3000톤급)호가 승객 544명과 승무원 370여명을 태우고 인천 내항 1부두에 입항했다.
인천항만공사와 인천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입항을 기념해 가장 먼저 내린 승객에게 꽃목걸이를 전달하고 기념 촬영도 했다.
또 크루즈 관광객들을 위해 국악앙상블 연주와 전통의상 체험, 한글 캘리그래피 체험 등 다양한 환영행사를 진행하며 관광객들을 반겼다.
하지만 뉴스1 취재결과 승객 중 신포시장 등 인천 관광 상품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9명으로 조사됐다. 이날 인천항을 방문한 크루즈 승객 544명 중 9명만 인천 관광을 신청한 것이다.
관광을 신청한 나머지 승객 400여명은 서울 경복궁, 조계사, 북촌, 인사동, 남대문 시장을 방문하거나 크루즈에 머물 예정이다.
크루즈 관광을 맡은 한 관광업체 관계자는 '인천 관광객이 왜 이렇게 적냐'는 뉴스1 취재진의 질문에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사전에 가고 싶은 곳을 조사해 차량 등을 편성한다"며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서울을 가고 싶어 하고, 인천 방문수가 적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실상이 이렇지만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항을 찾은 기자들에게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세계 최대의 선박 정박시설과 공항을 가지고 있다"며 "근현대사 관광상품이 있어 크루즈 관광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크루즈 관광 프로그램 / 뉴스1 |
뉴스1이 확인한 이날 관광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서울 관광 프로그램은 △경복궁(수문장 교대 의식 포함) △조계사 방문 △난타 공연 관람 △인사동 △덕수궁 △남대문 시장 방문 △북촌 및 남산 관광 등으로 짜인 반면 인천 관광 프로그램은 △트라이 보올 △G타워 △차이나타운 △신포시장을 오전에 방문하는 일정으로 만 구성됐다.
시 관계자는 인천 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크루즈 이용객이 적다는 것을 인정했다.
시 관계자는 "인천 관광 프로그램 이용객 수가 많지 않은 건 맞다"며 "선원들이나 자유관광을 원하는 관광객을 위해 무료셔틀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관광 전문가들은 인천시만의 특색있는 관광상품 개발을 주문했다.
한 관광 전문가는 "서울이 외국 관광객들에게 인기관광지는 맞지만, 인천 안방에 들어오는 크루즈 관광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오전만 있는 건 문제가 있다"며 "인천시와 관광공사가 인천을 알리면서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특색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인천항은 이번에 입항한 유로파2(EUROPA2, 4만3000톤급)호를 포함해 총 12회의 크루즈선 입항이 예정돼 있다.
4월 7일에는 튜이 크루즈(TUI CRUISE)사의 9만8000톤급 선박인 마인 쉬프5(MEIN SCHIFF 5)호가 승객 2790명과 승무원 1026여명을 태우고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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