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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포스트 코로나 패키지 상품의 변신|현지인 핫플 넣고 이색 경험 더하고…“패키지는 지금 진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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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455회 작성일 23-07-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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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쇼핑·선택관광으로 대표되는 패키지상품의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을까. 여행사들은 고객 만족과 수익성 창출을 위해 분주히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패키지 상품의 변신을 살폈다. 

하나투어의 '하나팩 2.0'과 모두투어의 '모두 시그니처' / 각사 


기존에 알던 패키지가 아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일반 패키지 상품의 변화를 꾀했다. 기존 상품을 업그레이드한 대표 패키지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는데, 하나투어의 ‘하나팩 2.0’과 모두투어의 ‘모두 시그니처’가 그 주인공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비유하자면 옷가게에서 만날 수 있는 기성제품이지만 고객 취향에 맞춰 스타일에 다양한 변화를 준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팩 2.0은 일정상 단체쇼핑 제외, 추가경비 포함, 합리적 가격의 선택관광, 시내 중심 호텔 숙박, 핫플레이스와 로컬 맛집 포함 등이 특징이다. 일정표와 실제 여행이 다를 경우 추가 비용을 100% 보상하는 개런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모두 시그니처는 가이드·기사 팁 등 추가 경비 포함, 쇼핑 최소화, 인기 선택관광 엄선, 4성급 이상 숙박, 현지 특식 2회 이상, 소규모 행사, 해외여행자보험 포함 등을 내세운다.

수요와 만족도 측면에서 고객 반응은 올라오는 단계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하나팩 2.0이 기본 패키지 브랜드이니 기본 수요 증가세를 살펴보면, 2019년 대비 50% 이상 회복된 단계”라며 “해외여행 재개 초기 중저가 모객에 집중하는 대신 새로운 상품에 공을 들였고, 이제는 자리잡아가는 시점이라 본다”고 말했다. 또 하나투어 자체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가 2019년 70점대에서 2022년 85점으로 상승해 시장 호응을 받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현재 전체 예약에서 모두 시그니처 상품의 비중은 코로나 이전 대비 17%p 증가한 22%로 올해 30%가 목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합리적인 프리미엄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기존 패키지 주 연령층인 5060세대는 물론 가심비를 추구하는 3040세대에서의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례로 인터파크, 교원투어 여행이지, 참좋은여행의 테마상품 및 브랜드 / 각사  


테마상품 경쟁시대 본격화 

타깃은 분명해지고 목적은 뚜렷해진다. 최근 테마여행상품에 대한 단상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최근에는 어디를 가는지 목적지 중심의 여행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행위 중심으로 여행 트렌드가 변화했다”라며 “2023년 3월 SIT(Special Interest Travel)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전문 기업 및 전문가들과 손잡고 ‘컨셉트 트립 상품(이색 테마여행상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 동반 프리다이빙 상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월드런 상품 등이 그 예다.

교원투어는 전원 MZ세대로 구성된 전담팀에서 ‘MZ PICK'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롭고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주저 없이 패키지여행을 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코로나 이후 여행객들은 가치 지향적인 여행을 추구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전문 사진작가가 동행해 스냅사진을 촬영하는 ’인생샷 투어 인 교토‘, 자녀와 함께 아이비리그를 탐방하는 ’아이와 함께 아이비리그‘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참좋은여행은 특히 5060세대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여유 있는 여행에 초점을 둔다. ’라르고‘ 브랜드가 대표적인데 하루 최대 2도시, 관광지별 2시간 이상 자유시간, 이동시간 최소화, 일부 자유식 등이 특징이다. 올해 1월부터 테마여행팀을 구성해 작은마을, 산티아고순례길 등 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전문가 동행, 어드벤처, 환경, 럭셔리에 집중하는 ’하나 Original', 모두투어는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컨셉투어’ 등을 운영 중이다. 



주요 여행사들은 ‘낮은 가격’이 아닌 ‘상품의 질’이 자유여행을 뒤로 하고 패키지여행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 픽사베이 


패키지 체질 개선, 지속 가능할까?

결국 여행사들의 지향점은 고객만족이다. ‘낮은 가격’이 아닌 ‘상품의 질’이 자유여행을 뒤로 하고 패키지여행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A여행사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세대와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폭 넓은 패키지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야하며, 패키지를 선호하지만 기존 상품에 만족하지 못해 자유여행으로 이탈하는 수요도 많다고 본다”고 의견을 표했다. 패키지하면 저가·쇼핑·선택관광을 먼저 떠올리는 전반적인 인식 자체가 더디게 변화하고 있어 아직은 고객의 반응을 두루 살피며 정착해나가는 ‘과도기’라는 평가도 많다.

테마상품의 범위가 워낙 광범위한 만큼 꾸준히 판매하는 것도 과제다. B여행사 관계자는 “고객 니즈에 따라 다양한 테마상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여행사 입장에서 장기적인 수익 모델이 되려면 일회성이 아닌 다른 패키지처럼 정례화해서 시리즈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행사는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상품 운영 방안을 추가적으로 모색하고, 소비자에게는 ‘모 여행사에 가면 이런 테마상품은 항상 있다’는 인식을 줘야 한다는 관점에서다. 이어 “다만 지금은 테마별 상품을 건당 매번 대응하다보니 인력 소모가 크고, 셀럽 동행상품의 경우 거마비 등의 이슈로 이어가기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금이야 여행사 전체 매출에서 테마상품의 비중이 높지 않고 손이 많이 가지만, 전략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일정 파이를 가져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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