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랜드사 ‘악성 미수’ 관행 이제는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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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와 랜드사간 미수금 관행이 과거와 비교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대형여행사를 통해 스페인 패키지 여행을 갔던 여행객들이 버스기사에게 볼모로 잡혀 논란이 됐다. 버스 기사는 랜드사의 미지급금이 상당하다는 이유를 들었고, 랜드사는 여행사로부터 지상비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여행사는 랜드사에 대금을 모두 지급했다고 일축했다. 여행사-랜드사(현지 여행사)-현지 업체(버스·호텔 등)로 이어지는 현금 흐름을 살펴봐야겠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하는 여행객들은 여행사 브랜드를 믿고 상품을 구매할 수밖에 없다. 여행사의 잘못이 아니라 해도 책임과 신뢰도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코로나19 위기를 지나 해외여행이 회복세를 보이는 현재 여행사와 랜드사간 미수금 관행은 사라졌을까. 랜드사 관계자들은 지역에 관계없이 “예전 같은 악질적인 미수금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여행사별로 지상비 입금 시기에 차이는 있지만, 대형 여행사의 경우 출발 전에 모두 지급하거나 약 1주~1개월 단위로 모아서 정산하는 식이다. 랜드사 관계자들이 위 사례와 관련해 “해당 대형여행사가 지상비를 지급하지 않았을 것 같지는 않고, 이후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추측하는 배경이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다음에 팀을 보내주겠다는 조건으로 여행사가 지상비 지급을 미루거나 비수기에 미수를 깔아놓고 성수기에 한꺼번에 지불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지난 2019년에는 지상파 방송을 통해 미수금 문제가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불건전한 관행을 요구하는 여행사는 여전히 있다. 한 동북아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랜드사와 고객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후불을 요구하는 여행사와는 거래하지 않고 있는데, 당장 한 팀이 절박하거나 시장경쟁이 치열한 랜드사라면 ‘울며 겨자 먹기’일수도 있겠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럽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친목모임과 같은 소규모 인센티브는 오히려 고객들이 후불을 요구하는 경우도 일부 있어 행사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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