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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행사 전문가 없었던 ‘새만금 잼버리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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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421회 작성일 23-08-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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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운영 논란 속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파행을 맞았다. 세계 최대 규모 청소년 국제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제행사 기획·운영 전문인력은 부재했다는 지적이 높다.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야영 축제다. 새만금 잼버리 참여자 규모는 스카우트대원, 지도자·운영요원, 일반 관광객까지 약 7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개막 직후부터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속출, 시설 미비, 비위생적인 화장실과 탈의실, 성범죄 등 안전 문제, 부실한 식사 등 조직위의 안일한 운영이 논란이 됐다.

그 배경으로 컨트롤타워와 국제행사 전문가의 부재가 꼽힌다. 현재 각 지자체에 등록된 국제행사 전문기업만 해도 1,000여개에 달하며, 직원 대부분이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컨벤션기획자(PCO)다. 국제행사는 안전을 비롯해 운영 전반에서 전문성이 필요한데, 일각에서는 잼버리 기획단계는 물론 운영, 수습과정까지 비전문가의 영향력이 높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잼버리 전 대원 새만금 철수 이후에도 무분별한 공무원 차출 및 자원봉사자 모집·동원으로 현장 인력을 채워 빈축을 사기도 했다. 또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공동조직위 체제로,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없었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세계적인 국제회의 목적지로서의 명성도 실추됐다. 국제협회연합 UIA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국제회의 개최 건수 세계 순위에서 줄곧 1, 2위에 올랐다. 서울시는 지난해 ‘글로벌 트래블러 리더 서베이 시상식(GT Tested Reader Survey Award)’에서 ‘2022년 최고의 마이스 도시(Best MICE City)’로 선정되며 8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번 사태가 그동안 쌓아올린 MICE 강국이라는 이미지에 오점을 남긴 셈이다.  

한편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비롯해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오는 11월 2030엑스포 최종 개최지 선정을 앞둔 가운데 국제행사 운영 능력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엑스포가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도 꼽히는 만큼, 남은 기간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간절함도 있다. 이번 계기로 단순히 경제적 효과만 내세우며 국제행사를 유치하기 보다는 전문인력을 투입한 내실 있는 행사를 개최하고, 방한관광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해야 방한 외래객 3,000만명 유치를 보다 앞당길 수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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