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대신 해외여행? 바가지 논란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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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활성화를 이어가기 위해 바가지요금 병폐를 근절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최근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지역 축제장에서 옛날과자 1봉지를 7만원에 판매하는 모습이 방송되며 바가지 논란이 다시금 점화됐다. 이후 4만원짜리 바비큐와 1만7,000원짜리 닭강정 등 터무니없이 적은 양을 꼬집는 바가지요금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축제별로 상이하기는 하지만 높은 부스 참가비와 행사장을 오가며 한철 장사를 노리는 전문 상인들이 배경으로 꼽힌다.
사실 바가지 문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한 국내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전국에 걸친 해묵은 이슈이지만 방송을 계기로 문제제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최근 논란에 따른 직접적인 예약 변동·취소는 없다”라고 전했다. 엔데믹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대면 축제와 행사가 진행 중인 시기여서 논란 심화가 국내여행 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온다.
올해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여행수요 이탈 움직임도 나타났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국내여행 예약이 주춤한 단계로 해외여행 활성화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라며 “동남아 저가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엔저현상이 지속되면서, 비슷한 가격이면 해외를 택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고 의견을 표했다. <여행신문> 기사에서도 “해외여행 비용이 안정되면서 국내여행 갈 이유가 사라졌다”와 같은 댓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면서 바가지요금 근절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관광 물가안정과 미풍양속을 개선하기 위한 ‘제주도 공정관광 육성과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최근 열린 무주 산골 영화제는 음식 가격을 1만원 이하로 제한했고, 강릉단오제는 특정 음식 가격을 통일하고 공시했다.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 100명은 지난 14일 자정대회를 열고 바가지 상술을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팬데믹 이후 국내여행 활성화 분위기를 이어가야 할 시점인 만큼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바가지 근절 의지와 노력을 통해 부정적인 여론을 환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높다.
출처 : 여행신문(https://www.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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