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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3500만원? 비싸도 갑니다" 판 커지는 프리미엄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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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384회 작성일 24-01-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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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하이엔드 상품 증가세
소수 출발·비즈니스석·최고급 숙소 구성
프라이빗·특별한 경험 중심 테마여행 방점
롯데관광개발·하나투어·모두투어 등 상품 확대

여행업계가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프라이빗한 일정을 소화하는 테마여행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가격대가 1인당 수천만원대인 고가 상품이지만,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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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리는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사진제공=롯데관광개발]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 은 최근 US오픈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등 메이저 골프대회를 현장에서 관람하고 인근 명문 골프장에서 라운딩도 즐길 수 있는 골프투어 패키지 2종을 출시했다. US오픈 챔피언십 패키지는 모객 인원이 20명 한정으로 1인당 가격이 세금 등을 포함해 3590만원이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패키지의 가격은 2270만원이다. 모두 7박9일 일정으로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을 이용하고 최고급 숙소에서 머물면서 VIP라운지를 이용해 경기를 볼 수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크루즈 여행 등 기존 회사가 운영했던 상품 이용객을 대상으로 별도 판촉 활동을 통해 모객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소·중견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 회사가 지난해 4월 내놓았던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패키지도 1인당 가격이 1960만원에 달했으나 출시 2주 만에 44개 좌석이 모두 팔렸다. 앞서 출시한 1인당 4790만원짜리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패키지도 8명을 모객했다.


하나투어 도 하이엔드 맞춤여행 브랜드 '제우스월드'를 통해 9일 일정으로 구성된 캐나다 온타리오주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상품 가격은 1인당 1800만원이다. 하루 숙박비만 100만원을 호가하는 호텔에서 묵고, 비즈니스석 이용과 현지 유명 관광지 투어, 자유 일정 등을 진행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하이엔드 상품은 4~6인 안팎의 가족이나 지인 등 팀 단위 이용객을 대상으로 판매한다"면서 "통상적인 패키지 상품 대신 동반자들과 프라이빗한 여행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을 중심으로 기업인이나 사업가 등이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 상품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은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식사부터 숙박, 관광까지 특별한 경험을 추구한다"며 "소수정예로 운영하는 맞춤형 테마여행 상품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모두투어 도 중남미와 유럽, 캐나다, 미주 등을 대상으로 직항편을 이용하거나 크루즈를 탑승하는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운영한다. 이들 상품의 가격도 1인당 1000만~2000만원 안팎으로 고급 호텔 숙박과 현지 유명 관광지 투어, 특식 등이 제공된다. 앞서 모두투어는 지난해 1월에도 캐나다와 중남미 일주 상품을 1000만원대에 내놓았는데 예약률이 전월 대비 290%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 못지않게 비싸더라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기억에 남는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도 늘어 양극화가 뚜렷해졌다"면서 "여행사들이 추천하는 상품뿐 아니라 일정과 장소를 소비자들이 먼저 제안하고, 이를 상품으로 구성하는 프리미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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