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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관광컨벤션뷰로의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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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경영학과
댓글 0건 조회 848회 작성일 1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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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수 <광주대학교 관광학부 교수>
(2007년 8월 14일자 남도일보 화요세평 기재)

오는 9월이면 김대중컨벤션센터가 개관된지도 2년이 된다. 우리나라의 컨벤션산업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공급과잉으로 인해 향후 국·내외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서 평가받는 컨벤션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이를 지역경제발전과 연계시키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정책적 지원과 노력을 투입해야할 시점이다.

그 대표적인 정책적 지원이 문화관광부의 국제회의도시 지정이다.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되면 관광진흥개발기금 우선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지역의 컨벤션산업은 가일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된 곳은 서울, 부산, 대구, 제주 등이며, 올해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 고양시가 국제회의도시 지정을 신청한 상태이다. 문광부 산하 국제회의산업자문위원회와 국제회의산업육성위원회 등의 검토와 심의를 거쳐 곧 선정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광주광역시는 2006년에 국제회의도시 지정을 신청했으나 아쉽게도 지정되지 못했다. 컨벤션 전담기구가 설치되지 않은 점과 숙박시설 및 회의유치 실적이 미흡하다는 점이 미지정 사유였다. 올해도 국제회의도시를 신청한 광주광역시는 현재 컨벤션전담기구인 사단법인 광주관광컨벤션뷰로 출범을 가시화하고 있다. 이미 설립발기인 총회를 갖고 출범을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갔으며, 24일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을 거쳐 31일 법인 설립 허가 신청을 마칠 계획이다.

약칭 CVB 라고 불리는 컨벤션뷰로는 지역의 컨벤션전담기구를 지칭한다. 1896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최초로 탄생한 이래 초기의 컨벤션뷰로는 개별관광객을 주력시장에서 제외해 ‘Convention Bureau’라고 하였다. 그러나 1974년 이후 개별 관광객의 지역경제의 기여도에 주목하게 되면서 관광 방문객으로 마케팅 대상을 확대, ‘Visitors’를 추가해 ‘Convention & Visitors Bureau(CVB)’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 광주컨벤션뷰로가 아니라 광주관광컨벤션뷰로라는 것은 비즈니스 목적의 컨벤션 참가자와 관광목적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도시마케팅(destination marketing)을 담당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따라서 CVB는 국제회의 전시회, 이벤트 등의 유치와 개최지원을 위한 홍보, 섭외, 교류, 조사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되며, 궁극적으로 많은 국제행사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다.

CVB 설립을 위한 일련의 진행과정에서도 컨벤션의 범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특히 전시와 컨벤션을 구분하는가 아니면 컨벤션에 전시를 포함하는가의 문제가 제기되었는데, 이는 관할 기관의 문제와 맞물려 있다.

협의의 컨벤션은 상당수의 외국인이 참가하는 국제회의를 말한다.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국제기구 또는 법인 단체가 개최할 경우 5개국 이상의 외국인이 참가할 것, 회의참가자가 300인 이상이고 그 중 외국인이 100인 이상일 것, 그리고 3일 이상 진행될 것 등을 조건으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해되는 컨벤션은 참가자들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하는 큰 규모의 모임으로 국제회의, 전시, 기타 이벤트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최근에 많은 국가에서 회의, 인센티브, 전시 등을 포괄하는 MICE(Meeting, Incentive Travel, Conference & Exhibition)산업을 광의의 컨벤션으로 정의하고, 수익성 높은 관광시장으로서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국제회의, 전시, 이벤트 등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행사의 개최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글로벌 트랜드이다.

광주관광컨벤션뷰로의 출범에 즈음해 우리의 컨벤션산업이 지역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지역경제의 전반에 기여하는 신(新)성장동력이 발전하는 단계에서 통합적인 도시마케팅의 첨병 역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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