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물축제 최우수축제에 ‘성큼’ ~관광객 47만명 다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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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올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제10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7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지난 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개최 10주년을 맞아 더욱 특별했던 올해 물축제는 47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국내 여름축제 최강자의 위치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물축제는 탐진강의 풍부한 수량과 시원함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여름 축제의 방향을 바꾼다는 의미를 담아 ‘23℃, 정남진 장흥으로 발길을 돌려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올해 물축제는 보여주는 축제에서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놀이축제로 확실히 체질을 바꿨다. 이러한 움직임은 개막식의 형식을 버리고 물싸움으로 축제를 시작한 파격 행보에서부터 확인 할 수 있었다.
축제의 주인공을 관광객과 지역민으로 내세우면서 물축제의 알찬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포털사이트 다음과 네이버의 지역 축제 검색어 순위에서 각각 1위와 4위에 이름을 올리는 인기를 누렸다.
SNS를 통해 번져나간 관광객들의 자발적인 포스팅과 실시간 생중계의 덕도 톡톡히 봤다. 워터락 풀파티는 올해 가장 주목을 받은 야간 이벤트로 떠올랐다.
쏟아지는 물줄기 아래로 DJ KOO(구준엽)를 비롯한 국내 유명 DJ들이 관객들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며 참가자들의 흥을 돋웠다.
기존 금, 토요일 2회 진행을 일요일까지 3회로 확대하고, 유명 DJ로 라인업을 대폭 보강한 것이 효과를 봤다는 축제 관계자의 설명이다.
물축제의 메인 이벤트로 떠오른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도 대박행진을 이어갔다.
29일 오후 1시에 시작된 살수대첩 퍼레이드에는 무려 1만명의 관광객과 지역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물싸움을 벌이며 무더위를 씻어냈다.
지상최대의 물싸움과 수중줄다리기는 장흥의 역사와 전통의 색채가 더해져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축제장 내에 그늘막과 휴게시설을 대폭 확대한 것도 관광객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축제장 한복판에 위치한 관광객 쉼터에 자리를 깐 관광객들은 편리하게 시원하게 물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었다.
군수와 군의원들이 축제 기간 매일 교통 자원봉사에 나서며 탈권위의 겸손한 진행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성 군수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번 교통 봉사는 축제 기간 동안 관광객을 직접 만나 현장의 분위기를 살피고, 지역민과 더불어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뜻에서 시작됐다.
물축제는 매년 행사 수익금의 대부분을 유니세프 물부족 국가와 사회복지기관에 기탁하는 착한 축제로 알려져 있다. 올해도 행사가 막을 내린 3일 오후 물축제장에서 기금전달식이 열렸다.
맨손물고기잡기 |
수중줄다리기 |
축제 운영으로 거둔 수입 가운데 축제장 공공요금 정산 금액을 제외한 9천만원이 이날 기탁금으로 전달됐다.
축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자원봉사자, 군민, 군의회 의원, 공직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 시원한 물싸움을 벌이며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문화관광 우수축제에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흥군은 10주년을 맞은 올해 축제가 전체적인 수준을 올리며 성공적이라는 지역 안팎의 평가 속에 최우수축제로의 격상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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