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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산업과 전략적 연계 강화해야" (컬럼 : 2008. 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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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경영학과
댓글 0건 조회 788회 작성일 14-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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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개관 이래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광주관광컨벤션뷰로의 출범, 국제회의도시의 지정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컨벤션산업 발전과정의 교두보의 역할을 해왔다. 지난 9월 세 돌이 지난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국제수준의 행사를 유치하고자 노력한 결과, 이제 연간 약 70%의 가동율을 보이며,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국제회의도시이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 글로벌 문화의 가능성과 능력을 발산할 수 있는 허브도시(hub-city)로 거듭나기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이러한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10개에 달하는 컨벤션전문시설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향후 국내 컨벤션시장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컨벤션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이 평가하고 있는 중화권 중심의 아시아지역 컨벤션산업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광주의 컨벤션산업은 전시 중심의 유럽 매쎄(messe)형의 비즈니스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견본시 도시로 알려진 독일의 뒤셀도르프나 퀼른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컨벤션산업은 지역산업을 기반으로 상생효과를 창출하는 것이 필수조건이다. 교통의 요충지가 아니며, 특히 외국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조건을 가진 이 도시들은 대표적인 지역산업에 집중해 세계 굴지의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매년 전 세계의 바이어들이 집결하고 있다. 무엇보다 행사의 내용이 산업 전반적인 동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전시기간 중엔 도시 전체가 박람회를 돕고 있는 서비스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광주의 컨벤션산업도 지리적 여건과 지역문화에 맞는 표적시장을 선정하고, 경쟁력 있는 지역산업과의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시도가 절실하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컨벤션시설을 보는 시각은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도시시설물로서 컨벤션센터는 준공공재(quasi-public goods)에 해당한다. 도서관, 박물관처럼 당장 눈에 보이는 생산성 제고나 이윤 창출보다는 지역사회에 미치는 사회·문화적 긍정적인 무형의 효과가 크기 때문에 그 성과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 인프라는 하루아침에 구축될 수 없으며, 특히 문화관련사업은 지속적이고 총체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결국, 지역의 문화시설이자 관광매력물로서의 하드웨어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즉 지역 주민의 수용태세와 시민의식 등이 결합되어야 하는 것이다.
 도입기를 지나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는 김대중컨벤션센터는 이제 세분시장별 매출관리 전략을 통한 지역 경제의 파급효과를 제고하는 한편 준공공재로서 시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공간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즉, 전용 국제회의 및 전시시설, 오피스빌딩, 오락시설, 쇼핑센터 등 각종 편의시설을 포함하는 복합기능모델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다양한 지원기능을 복합시킨 고부가가치형 시설로 거듭나야할 것이다. 실제로 국제회의, 전시, 이벤트 등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행사의 개최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글로벌 트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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