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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광수지 17조 적자, 사상 최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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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661회 작성일 17-08-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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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보복 조치의 일환인 관광 한한령이 6개월째 지속되면서 올해 관광수지가 사상최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관광수지 적자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50억 달러(약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액(60억달러) 대비 2.5배로 급증한 것이고, 메르스 사태로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던 2015년(64억달러) 비해서도 2배를 웃도는 규모다. 지금까지 관광수지 적자는 미국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에 기록한 108억달러(12조원)가 최대였다.

관광수지는 내국인이 해외여행에서 쓴 돈에서 국외 거주자가 국내 여행을 하면서 쓴 돈을 뺀 금액을 말한다. 유학·연수 목적으로 사용된 금액을 뺀 순수 관광지출 금액을 바탕으로 산정한다.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급감 등으로 올해 외국들인이 국내에서 쓰는 돈 14조원에 불과한 반면 내국인들이 해외에서 뿌릴 돈은 3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우리나라를 전체 외국인 수는 지난해보다 27.2% 급감한 1256만명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내국인 출국자 수는 전년대비 약 19% 증가한 2661만명을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국인 출국자 수가 방한 외국인 수의 두배를 웃도는 것은 금융위기 때인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국내외 지사 화상회의를 주재하며 "내국인 출국자수가 외국인 입국자수의 두배를 웃도는 기형적인 상황이 10년만에 재현될 게확실시된다"며 "관광수지 적자폭도 사상최대로 추정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전망은 사드배치를 둘러싼 한·중 간 긴장관계가 풀리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형국에서 방한시장 침체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가정하에 나온 것이다. 최근 연이은 북한의 도발로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반도 안보위협 리스크도 지속되면서 국내 관광시장은 유례 없는 복합불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국내 방한객의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올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47% 급감한게 가장 요인이다. 중국에 이은 제2방한시장인 일본관광객도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관광시장은 L자형 장기 침체가 염려된다"고 말했다. 그나마 관광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를 무역 흑자가 메워주는 구조여서 한국경제가 그나마 버티는 중이다.

하지만 무역 흑자구조가 반도체 '착시효과'에 기대는 측면이 크다는 점에서 향후 반도체 수출 등이 꺾이며 관광 적자로 인한 타격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57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무역 흑자 폭은 583억5000만 달러에 달했다. 그 덕분에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는 상반기 362억70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메모리 단가 상승 등으로 반도체가 수출 호조를 이끌고 있지만 이같은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장담할 수 없는데다, 중국 수출 악영향이 계속될 경우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관광객 유출은 늘고 유입은 줄어 단기간에 여행수지 회복도 쉽지 않은 만큼 현재 경제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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