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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ㆍ노인까지 ‘모두를 위한 관광’…서울, 무장애 관광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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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573회 작성일 17-08-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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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외출하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에요.”

“외출하면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습니다.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된 건물이나 장애인 화장실을 찾기가 어렵거든요.”

이처럼 장애인과 노약자들에게 서울여행은 쉽사리 도전할 수 없는 난제였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어려움은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시가 장애인, 노인, 임산부, 영유아 동반 부모 등 관광약자를 위해 2022년까지 5년간 총 152억원을 들이는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무장애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신체 불편으로 인한 물리적 장벽을 허물자는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개념을 우리말로 옮긴 표현이다. 이번 계획은 ‘모두를 위한 관광’을 내걸고 관광도 하나의 ‘복지’ 문제로 접근한 첫 종합계획이다. 미래 관광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틈새시장 개척 전략이기도 하다. 서울만해도 장애인(39만명)과 65세 이상 노인(130만명)이 전체 인구의 17%로 신체적 여건으로 여행이 꿈 같은 이야기인 관광약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관광시설과 콘텐츠, 관광정보, 사회적 인식 등 4대 분야 개선에 초점을 둔 관광복지 확대에 나선다.

우선 물리적 환경을 개선해 이동 편의를 높인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심과 명동, 이태원 등 6개 관광특구에 있는 관광시설 20곳씩을 매년 정해 시설 설치와 개ㆍ보수 비용을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객실과 화장실을 늘리고, 식당 출입구에 경사로를 설치하는 식이다. 장애인 전용차량이 수요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휠체어 리프트가 장착된 장애인 관광버스도 늘린다. 복지관 등이 보유한 전용차량을 쓰지 않을 때 여행사에서 함께 쓸 수 있도록 공유 플랫폼도 만들 예정이다.

맞춤형 관광콘텐츠 개발에도 힘쓴다. 지체, 시각, 청각 등 장애 유형과 노인, 영유아 동반, 여성 장애인 등 대상별로 특화된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런 관광코스는 무장애 우수관광상품으로 인증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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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120여개 주요 관광시설을 전수조사해 경사로와 장애인 화장실, 장애인용 승강기 등이 있는지 그림문자(픽토그램)로 보여주는 가이드북도 만들어 내년부터 배포한다. 여행계획부터 예약, 차량ㆍ휠체어ㆍ유모차 대여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지원센터’도 내년 상반기 문을 연다. 장애인 대상 문화관광해설사도 기존 8명에서 3배 이상 늘리고, 이들이 배치되는 도보관광코스도 5개까지 확대한다.

이러한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는 ‘서울시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환경 조성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최소 객실 수 의무 비율을 현행 0.5%에서 2%까지 높이고, 자동차대여사업자가 장애인용 렌터카를 의무적으로 확보하는 내용의 법령 개정도 정부에 건의한다.

안준호 시 관광체육국장은 “그 동안 관광정책 초점이 외래 관광객 유치라는 양적 성장에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관광하기 편한 도시로 내실을 기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며 “관광향유권을 시민의 보편적 권리로 보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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