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관광 활성화로…한국·대만 여행교류 300만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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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
서울-타이페이 편중…지방분산 공감
한국, 남해·동해-대만, 타이난 등 남서부
수학여행·체험학습·홈스테이 교류 확대
최근들어 관광 상호교류가 급증하고 있는 대만과 한국이 서로의 나라 지방 여행을 활성화해 여행교류 300만명 시대를 앞당기자고 약속했다.
4일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KATA와 대만관광협회(TVA), 대만 교통부 관광국은 최근 대만 타이난 실크스 플레이스 호텔에서 사흘간 진행된 ‘제33회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를 열고 이같은 뜻을 모았다.
양측 회동은 ‘이게이트’(e-Gate) 신청만으로 한국인이 대만의 모든 국제공항을 자동 출입국 심사를 통해 들어갈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된 때에 맞춰 성사돼, 큰 기대감 속에 진행됐다. 양측은 재방문객의 지방관광활성화를 위해 ▷접근성 개선 ▷편의성 제고 ▷상품 및 콘텐츠 개발 ▷콘텐츠 홍보 및 개발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고, 이를 각 민관주체들이 현업에 돌아 즉각 실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재방문자가 늘면서 지방관광 확대를 위한 논의가 많았다. 한국인의 타이페이 방문자, 대만인의 서울방문자가 각각 80% 안팎에 달하는 편중현상이 있는 만큼 이를 각 나라 지방으로 분산시켜 교류의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강원, 경북, 영호남 남해안으로, 대만의 경우 타이난, 카오슝, 헝춘 등 남서부 해안지역으로 교류의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상북도관광공사는 개별관광객(FT) 대상 셔틀버스 사업 추진, 개별관광객 특화 리플릿 제작, 통합 투어카드 제작 및 사용자 할인 혜택, ‘안동 국제탈춤펫티벌’ ‘경주벚꽃마라톤대회’ 등 지역특화 축제의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을 성공한 강원도 관계자는 흥미롭고 의미있는 콘텐츠 확충을 약속했다.
한국측은 한국교육여행협회, 대만국제교육연맹 등을 통해 청소년 여행 교류 활성화, 상호 체험학습, 수학여행 확대, 홈스테이, 도시 탐험 상호 교류 증진 등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만측은 한국의 경주-대구-군산을 닮은 타이난에 중세~근대 문화유적지가 많다는 점을 들어 남서부 지역에 한국인들이 손쉽게 여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대만측은 지금까지 1, 2회 방문한 한국인들이 관광 중심이었다면, 재방문자들을 다양한 욕구를 가질 것으로 보고 크루즈, 운동족, 미식 등을 주제를 나눠 한국 시장을 노크하기로 했다.
대만 교통부 관광국과 TVA는 태평양 섬나라 다운 토착 미식과 중국에서 유입된 중국식, 이들을 조화시킨 퓨전음식 등 미식콘텐츠에 대한 한국 알림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학교 캠퍼스 내에 르웨탄에서 열리는 자전거 축제인 ‘컴 바이크 데이’(Come! Bike Day) 홍보물을 배치하거나 한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등불 축제와 문화 교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으로 붕괴되다시피한 한국의 크루즈는 대만 관광객의 유입으로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부산관광공사는 대만 크루주 관광객의 확대와 편의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행기와 배를 이용하는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대만측은 한국의 대만행 크루즈 관광객도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1975년부터 시작된 관광교류회의는 양국의 인적 교류 확대, 관광업계 우의 증진과 협력체계 확립을 위해 이어오고 있다”며 “지난 회차와 마찬가지로 인적교류 300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방관광 교류, 수학여행 교류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쥐란 대만관광협회 회장은 “단교 등으로 관광 교류에 위기가 있었으나 양국의 관광업계에서 힘쓰며 지금 200만 시대까지 도달했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고, 완벽한 관광 인프라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 수는 92만5616명, 대만을 방문한 우리나라 관광객 수는 105만4708명으로 약 200여 만명의 상호 인적 교류가 이뤄졌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해 방한 외래 관광객 최초 3위에 진입하게 됐다. 여성이 67%이며, 20~30대가 48.8%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모든 연령층의 대만 관광객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연령층별 관심 주제를 발굴하고 선별된 주제별 맞춤형 타깃 마케팅을 실시해 다양하고 심도 있는 체험형 여행상품을 기획할 계획이다. KATA도 한국관광공사의 가족, 실버, 남성, 개별여행객 등 맞춤형 ‘매력 개발’ 전략에 맞춰 여행자원을 재배열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6월 인천에서 열린 양국간 교류회의에서는 양국 교통 수송능력 확대를 위한 항공교류 활성화 방안 등이 주된 의제였다. 그 결과 후속 성과가 속속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회의 이후 ‘인천~카오슝’ 노선은 취항했고 ‘부산~타이페이’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 항공 운항횟수 제한 관계로 현재 7회 운항되고 있다. 당초 14회 운항을 계획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이번에 양국간 지방관광 활성화를 주요 의제로 다룬 만큼 지방공항과 연결하는 항공편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오는 27일부터 ‘무안~타이페이’ 노선에 주5회 신규취항한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서울-타이페이 편중…지방분산 공감
한국, 남해·동해-대만, 타이난 등 남서부
수학여행·체험학습·홈스테이 교류 확대
최근들어 관광 상호교류가 급증하고 있는 대만과 한국이 서로의 나라 지방 여행을 활성화해 여행교류 300만명 시대를 앞당기자고 약속했다.
4일 한국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KATA와 대만관광협회(TVA), 대만 교통부 관광국은 최근 대만 타이난 실크스 플레이스 호텔에서 사흘간 진행된 ‘제33회 한국-대만 관광교류회의’를 열고 이같은 뜻을 모았다.
양측 회동은 ‘이게이트’(e-Gate) 신청만으로 한국인이 대만의 모든 국제공항을 자동 출입국 심사를 통해 들어갈수 있는 시스템이 가동된 때에 맞춰 성사돼, 큰 기대감 속에 진행됐다. 양측은 재방문객의 지방관광활성화를 위해 ▷접근성 개선 ▷편의성 제고 ▷상품 및 콘텐츠 개발 ▷콘텐츠 홍보 및 개발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고, 이를 각 민관주체들이 현업에 돌아 즉각 실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재방문자가 늘면서 지방관광 확대를 위한 논의가 많았다. 한국인의 타이페이 방문자, 대만인의 서울방문자가 각각 80% 안팎에 달하는 편중현상이 있는 만큼 이를 각 나라 지방으로 분산시켜 교류의 파이를 키우자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강원, 경북, 영호남 남해안으로, 대만의 경우 타이난, 카오슝, 헝춘 등 남서부 해안지역으로 교류의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상북도관광공사는 개별관광객(FT) 대상 셔틀버스 사업 추진, 개별관광객 특화 리플릿 제작, 통합 투어카드 제작 및 사용자 할인 혜택, ‘안동 국제탈춤펫티벌’ ‘경주벚꽃마라톤대회’ 등 지역특화 축제의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을 성공한 강원도 관계자는 흥미롭고 의미있는 콘텐츠 확충을 약속했다.
한국측은 한국교육여행협회, 대만국제교육연맹 등을 통해 청소년 여행 교류 활성화, 상호 체험학습, 수학여행 확대, 홈스테이, 도시 탐험 상호 교류 증진 등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만측은 한국의 경주-대구-군산을 닮은 타이난에 중세~근대 문화유적지가 많다는 점을 들어 남서부 지역에 한국인들이 손쉽게 여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대만측은 지금까지 1, 2회 방문한 한국인들이 관광 중심이었다면, 재방문자들을 다양한 욕구를 가질 것으로 보고 크루즈, 운동족, 미식 등을 주제를 나눠 한국 시장을 노크하기로 했다.
대만 교통부 관광국과 TVA는 태평양 섬나라 다운 토착 미식과 중국에서 유입된 중국식, 이들을 조화시킨 퓨전음식 등 미식콘텐츠에 대한 한국 알림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학교 캠퍼스 내에 르웨탄에서 열리는 자전거 축제인 ‘컴 바이크 데이’(Come! Bike Day) 홍보물을 배치하거나 한국에서 열리는 마라톤, 등불 축제와 문화 교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으로 붕괴되다시피한 한국의 크루즈는 대만 관광객의 유입으로 점차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부산관광공사는 대만 크루주 관광객의 확대와 편의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비행기와 배를 이용하는 ‘플라이 앤 크루즈’(Fly & Cruise) 상품도 내놓기로 했다. 대만측은 한국의 대만행 크루즈 관광객도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양무승 한국여행업협회 회장은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1975년부터 시작된 관광교류회의는 양국의 인적 교류 확대, 관광업계 우의 증진과 협력체계 확립을 위해 이어오고 있다”며 “지난 회차와 마찬가지로 인적교류 300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방관광 교류, 수학여행 교류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쥐란 대만관광협회 회장은 “단교 등으로 관광 교류에 위기가 있었으나 양국의 관광업계에서 힘쓰며 지금 200만 시대까지 도달했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고, 완벽한 관광 인프라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 수는 92만5616명, 대만을 방문한 우리나라 관광객 수는 105만4708명으로 약 200여 만명의 상호 인적 교류가 이뤄졌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해 방한 외래 관광객 최초 3위에 진입하게 됐다. 여성이 67%이며, 20~30대가 48.8%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모든 연령층의 대만 관광객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연령층별 관심 주제를 발굴하고 선별된 주제별 맞춤형 타깃 마케팅을 실시해 다양하고 심도 있는 체험형 여행상품을 기획할 계획이다. KATA도 한국관광공사의 가족, 실버, 남성, 개별여행객 등 맞춤형 ‘매력 개발’ 전략에 맞춰 여행자원을 재배열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6월 인천에서 열린 양국간 교류회의에서는 양국 교통 수송능력 확대를 위한 항공교류 활성화 방안 등이 주된 의제였다. 그 결과 후속 성과가 속속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회의 이후 ‘인천~카오슝’ 노선은 취항했고 ‘부산~타이페이’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 항공 운항횟수 제한 관계로 현재 7회 운항되고 있다. 당초 14회 운항을 계획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
이번에 양국간 지방관광 활성화를 주요 의제로 다룬 만큼 지방공항과 연결하는 항공편도 늘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오는 27일부터 ‘무안~타이페이’ 노선에 주5회 신규취항한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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