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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SON SPECIAL] 10월에 갈 만한 산 4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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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19-10-0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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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가을에 접어든다. 가을 등산객과 행락객은 11월이 연중 가장 많다. 그 다음 10월이고, 5월 순서로 나선다. ‘가을산행은 어디가 좋을까’ 당연히 고민한다. 가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핵심어가 단풍과 억새다. 올해 첫 단풍은 9월 28일 설악산부터 시작한다. 절정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이어진다. 억새는 이미 9월부터 싱싱한 이파리를 뽐내지만 바람에 나부끼며 햇빛에 반사된 은빛으로 유혹하는 10월이 돼야 제대로 빛을 발한다. 따라서 10월 산행지 선택기준이 되는 핵심어는 당연히 단풍과 억새다.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면 구름다리의 산이다. 요즘 지자체마다 구름다리를 조성하고 있다. 환경만 훼손하지 않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편의시설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선택한 10월의 대표적인 산은 설악산, 오대산, 청량산, 강천산, 신불산이다. 청량산은 바로 앞부분 ‘10월의 명산’에 소개됐고, 나머지 산들도 이전에 나갔지만 간략히 안내한다. 자세한 정보는 월간<山> 홈페이지 san.chosu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설악산
고대부터 이름 그대로인 한국 최고의 산


고대부터 그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는 산은 한반도에 몇 개 안 된다. 그 대표적인 산이 설악산雪嶽山(1,708m)이다. 지리산조차 한자가 조금씩 바뀌었고, 금강산은 상악霜岳에서 조선시대 들어 지금 이름으로 정착했다. 다시 말해 설악산은 가장 오래된 족보를 가진 산에 속한다. 통일신라가 전국의 명산대천을 대사·중사·소사로 나눌 때 소사 20여 곳 중의 하나로 지정했다고 <삼국사기>에 나온다. <고려사>에 이어 <조선왕조실록>에도 명산으로 지정되어 하늘에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나온다. 고대부터 명산이었고, 근대 들어서도 그 명성이 이어졌다. 


설악산의 지명유래는 조선시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8월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며 이듬해 여름이 돼서 녹는 까닭으로 이렇게 이름 지었다’고 나온다. 그 이전 기록은 없다. 글자 그대로 눈 덮인 바위산이란 의미다. 실제도 그렇다. 옛날에는 눈이 워낙 많아 설산雪山·설봉산雪峰山·설화산雪華山·설뫼雪嶽라고도 했다. 눈雪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산이다. 


자연자원과 식생이 뛰어나 남한에서 가장 먼저 1965년 11월 천연기념물 제171호로 지정됐고, 1970년에는 한국에서 다섯 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또한 세계적으로 희귀 동식물 분포지역으로 유네스코에서 1982년 지정한 한국 유일의 생물권 보존지구이기도 하다.  


남한의 단풍은 항상 설악산부터 시작한다. 설악산 단풍이 언제부터 물드는가가 남한 첫 단풍의 절대 기준이다. 그만큼 단풍이 뛰어나다. 10월 말 설악동과 백담사 가는 길은 단풍인파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다. 눈의 호사 대가는 몸의 피로를 낳는다. 10월 방문객만 100만 명에 육박한다.



2. 오대산
단풍에 전나무숲길까지… 가을에 꼭 가볼 만한 곳 


남한의 단풍은 설악산부터 시작해서 오대산五臺山(1,565.3m)을 거쳐 남하한다. 오대산도 단풍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오대산에는 한 가지 더 있다. 월정사와 상원사로 이어지는 계곡과 함께 걷는 호젓한 전나무숲길이다. 굳이 등산이 아니더라도 가을이면 가볼 만한 장소다. 


오대산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기 직전 자장율사가 수도한 중국 오대산에서 유래했다고 <삼국유사>에 전한다.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과 닮은 다섯 봉우리가 있는 오대산에 진신사리를 모시고 절을 지은 자리가 적멸보궁이라는 설도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선 오대 지명에 대해 ‘동쪽이 만월滿月, 남쪽이 기린麒麟, 서쪽이 장령長嶺, 북쪽이 상왕象王, 복판이 지로智爐인데, 다섯 봉우리가 고리처럼 벌려 섰고, 크기와 작기가 고른 까닭에 오대라 이름했다’고 소개한다. 


매년 오대산 방문객은 150여만 명에 이르지만 10월 방문객이 30만 명을 훌쩍 넘는다. 



3. 강천산
천봉만학 풍광 자랑하는 구름다리 명소


강천산剛泉山(571.9m)은 단풍과 구름다리로 유명하다. 천봉·만학·기암·괴석이 천태만상을 이루는 최고 풍광을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봉우리만 해도 연대봉·운대봉·수령봉·천자봉·깃대봉·왕자봉·견제봉·송락봉 등이 있고, 여기서 발원한 물은 연대계곡·선녀계곡·원등계곡·분통골·지적골·소목골·삼인대계곡·기우제골·세냥골·물통골·초당골·우작골·동막골·금강계곡·승방골·변두골 등 수많은 계곡으로 흘러내려 호수로 합류한다. 그래서 산 이름에 ‘천泉’자가 붙은 것이다. 골짜기마다 단단한 암반 위로 깨끗하고 맑은 물이 샘처럼 솟아 흐른다 하여 ‘강천剛泉’이라 불렀고, 그래서 강천산이라 명명됐다 전한다. 


강천산군립공원 홈페이지에는 강천사라는 절 이름에서 강천산이 유래했다고 하나 이 역시 근거가 없다. 같은 홈페이지에 ‘강천사의 원명은 복천사福泉寺라고 하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복천사는 광덕산에, 용천사는 추월산에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천봉만학·기암괴석과 어울린 단풍은 금강산이 부럽지 않을 정도라 ‘호남의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구름다리도 일찌감치 조성돼 가을단풍을 보기 위해 찾는 등산객들로 10월과 11월은 엄청 붐빈다.



4. 신불산
가을 억새 대표 산행지… 사자평 습지는 국내 최대 규모


신불산神佛山, 이름만 봐도 신비감을 자아낸다. ‘신령이 불도를 닦는 산’이란 의미다. 지명유래부터 찾았지만 불확실하다. 유일하게 나와 있는 유래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낸 ‘옛날 산중허리에 신불사라는 사찰이 있어 신불산으로 유래했다’고 한다. 옛 문헌에선 <세종실록>에 ‘세종 8년 신불사에서 법석…’이라는 기록뿐이다. 


해발 1,000m 이상 산군이 알프스 풍광을 닮았다 해서 영남알프스라 명명됐으며, 대표 억새명산이기도 하다. 간월산(1,083m), 신불산(1,209m), 영축산(1,059m), 재약산(1,108m), 천황산(1,189m), 가지산(1,240m), 고헌산(1,032m) 등 해발 1,000m 이상의 7개 산군으로 이뤄져 있다.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신불평원은 가을 억새의 명불허전 명소다. 특히 10월 초에는 영남알프스 억새대축제를 신불평원에서 열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글 박정원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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