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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행지도가 바뀐다…2020년 해외여행 트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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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457회 작성일 20-01-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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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새해에는 온천·스파·요가 등을 즐기는 웰니스 여행이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 전망이다. 사진 | 하나투어 제공
한국인의 여행지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일본의 경제도발과 홍콩의 치안불안으로 인해 전통적 인기 여행지인 일본·홍콩으로의 발걸음이 줄어든 대신 베트남·태국 등지의 ‘숨은 명소’가 대체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새해를 맞아 2020년도 여행 트렌드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이는 하나투어가 자사의 36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조사와 약 7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결과라 신뢰도가 높다.

■재충전이 필요해, 웰니스 투어 인기

2020년에는 온천·스파·요가 등 웰니스 여행이 더욱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주52시간제 확대 시행으로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 문화가 기업 전반에 자리 잡으면서 장기연차를 내고 재충전 휴가를 떠나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 만한 웰니스 여행지로는 대만·인도네시아·스위스 등이 꼽힌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9년 ‘대만 온천’ 키워드 검색량이 ‘일본 온천’ 검색량을 넘어섰고, ‘스위스 스파&힐링 테마여행’ 상품 예약량은 전년대비 70% 급증했다.

■숨은 여행지의 발견

지난해 일본·홍콩 등 스테디셀러 여행지의 예약률은 감소한 반면 ‘숨은 여행지’들이 주목받았다. 하나투어의 2019년 항공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푸꾸옥(307%)과 나트랑(118%), 태국 치앙마이(130%), 대만 가오슝(103%) 등 숨은 명소들의 예약률은 전년보다 급상승했다. 이는 TV 예능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개성의 새로운 여행지들을 집중 조명하면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한 때문으로,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행지 선택의 새로운 기준, 인스타그래머블!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은 ‘인스타그램에 공유할 만큼 멋지고 가치 있다’는 뜻의 신조어다. 밀레니얼 세대의 핵심 소비 가치로 부상하면서 올해 여행사들의 상품 추천 서비스에도 이 기준이 적극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인스타그래머블 여행지 베스트 5’로는 페루 마추픽추, 말레이시아 스카이 미러, 호주 레이크 맥도넬, 싱가포르 창이공항 주얼 분수, 5위 이탈리아 알레로벨로 등 주로 신비로운 풍광과 독특한 색감이 인상적인 곳들이 꼽힌다.

세계미술기행이 나날이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사진 | 하나투어 제공
■원데이 클래스의 확장판, 어른들의 배움여행

퇴근 후 자기 개발 및 취향 공유를 즐기는 ‘원데이 클래스’붐이 일면서, 여행지에서도 ‘새로운 배움과 경험’을 추구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 맥퀸즈/지타엘츠 플라워 클래스’ 상품은 세계적 플로리스트들의 단독 클래스를 들으며 단기간에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어 20~30대 직장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모았다. 축구 마니아를 겨냥한 ‘영국/스페인 축빠의 길’ 상품도 스포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호응을 얻었다. 50대 이상 장년층 사이에서는 예술·역사·인문학 분야의 명사가 동행해 해박한 지식을 나누는 ‘그랜드투어’ 시리즈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칠레 파타고니아 빙하 크루즈. 사진 | 하나투어 제공
■여행 소비의 양극화, 상위 1% VVIP 여행

지난해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상위 1% 고객층을 겨냥한 하나투어의 럭셔리 브랜드 ‘제우스월드’ 이용객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핀란드 유리 이글루에서의 오로라 감상, 칠레 파타고니아 빙하 크루즈 탐사, 몰디브 해저 리조트 숙박 등 ‘특별한 여행’의 가치를 찾는 고소득 시니어층이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올해에는 여행사들의 VVIP 마케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긴 연휴 없는 2020년, 짧게 자주 떠난다

윤년인 2020년은 총 366일로 하루가 더 길다. 하지만 유독 주말과 겹치는 공휴일이 많아 긴 연휴 찬스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단거리 지역으로 자주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늘고, 유럽 등 장거리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구간을 쪼갠 짧은 일정의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된다.

■이젠 여행도 ‘맞춤형 주문’ 시대

일정 변경이 어렵고 단체로 다녀야만 했던 기존 패키지 여행의 단점을 보완한 ‘프라이빗 맞춤여행’이 뜨고 있다. 항공·숙소·투어 등 여행의 모든 요소를 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문하면, 여행사가 최적의 ‘맞춤 코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이러한 맞춤 여행은 3대 가족과 동호회 여행을 준비 중인 이들을 중심으로 월평균 4만5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원하는 만큼만 이용하는 부분 패키지 ‘투어텔’ 인기

자유여행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패키지 서비스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의사소통 장벽’과 ‘여행지 치안’ 등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유여행을 하면서 원하는 구간만 패키지 그룹에 부분적으로 합류하는 일명 ‘투어텔’ 상품이 출시됐다. 투어텔은 항공권을 제외한 ‘투어’와 ‘호텔’이 결합한 형태로, 자유여행 중 가이드의 해박한 설명이 필요한 핵심 관광지나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소도시를 1박 이상 여행할 때 유용하다.

■여행에도 때가 있다, 시즌 한정 여행

여행 적기에 떠나지 못하면 감동의 깊이와 만족도가 달라지는 곳들이 있다. 예를 들어 6~8월 몽골 고비사막과 북유럽 피오르드, 9~11월 캐나다(단풍 시즌), 12~3월 호주·뉴질랜드(따뜻한 겨울여행) 등이다. 시즌에 따라 이들 여행지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필리핀의 숨은 진주 팔라완에서는 연중 300일 이상 돌고래를 볼 수 있다. 사진 | 하나투어 제공
■환경친화 여행지에서 순도 100% 휴양을!

일상 속 미세먼지 악화로 ‘환경 친화 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대자연 속 청정 여행지를 목적지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최고의 에코투어 여행지로는 필리핀의 숨은 진주 ‘팔라완’이 눈길을 끈다. ‘생태계 최후의 보루’라 불릴 만큼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섬이기 때문이다. 연중 300일간 돌고래를 볼 수 있을 만큼 동물과 교감하기에 좋은 섬이기도 하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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