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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해운대구 중동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이 12년 만에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본부 호텔'을 맡아 부산 지역 MICE 명소로서 위상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지난 3일 시작해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제24회 부산영화제' 공식 본부 호텔로서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의 무대가 됐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부산영화제와 인연이 깊다. 영화제가 태동한 1996년 공식 본부 호텔을 자청하는 등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지역 업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영화제 성공 여부에 의문을 나타내며 지원을 고사하던 때였다.

이를 시작으로 이 호텔은 매년 파라다이스그룹 계열사와 공동으로 영화제를 지원하면서 영화제 성장을 직·간접 지원했다. 이를 계기로 제1회부터 2009년 제14회까지 공식 본부 호텔로서 이 영화제가 아시아 최고 영화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영화제 공식 본부 호텔 복귀가 호텔 측에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근래 침체한 이 영화제가 화려한 부활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도록 힘을 실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영화제의 꽃'이라 불리는 '개막 리셉션'을 비롯해 'BIFF 스폰서 VIP 행사' '마리끌레르 아시아 스타 어워드 레드카펫' 'CJ 엔터테인먼트 만찬' '프렌치 나이트' '아시아 콘텐츠 어워드' '필름 메이커스 나이트' '유럽 나이트' '대만 나이트' 'E-IP 시상식' '와이드 앵글 파티' 등 영화제 관련 주요 연회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정우성과 이하늬를 비롯해 안성기, 전도연, 안젤라 베이비, 야오천 등 영화제를 빛내기 위해 부산을 찾은 국내외 톱스타와 이창동, 박찬욱 감독 등 국내외 영화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영화제 기간 머무는 '스타 하우스' 역할도 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모든 임직원은 부산영화제 공식 본부 호텔 재지정에 크게 고무됐다. 공식 본부 호텔의 일원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영화제 기간 호텔 외벽에 옥외광고를 설치해 영화제를 알렸다. 로비에는 레드카펫, 포토존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했다.

호텔 레스토랑들도 영화제에 걸맞은 행사를 마련했다. 유럽 문화와 음식 그리고 지중해풍 퀴진을 주로 선보이는 '닉스그릴 & 와인'은 유럽 나이트 파티를 진행했다. 호텔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연출이 가능한 '찰리스 펍바'는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실험적이면서도 영화의 시선을 넓혀주는 '와이드 앵글' 섹션에 출품한 신진 감독들과 영화 관계자 파티 장소로 안성맞춤이었다.

【서울=뉴시스】3일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온 더 플레이트'에서 열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리셉션

특히 다른 장소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약 1000명 규모의 개막 리셉션이 하루를 남겨두고 럭셔리 뷔페 레스토랑 '온 더 플레이트'로 옮겨졌다. 호텔 임직원들은 호텔 근처에 숙소를 정한 채 밤을 새우며 준비해 단 한 건의 컴플레인 없이 행사가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해 영화제 관계자들의 찬사를 들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5성급 호텔로서 국제행사뿐 아니라 국가 행사 등을 다양하게 치른 경험을 바탕으로 영화제 공식 본부 호텔을 다시 맡게 됐다"며 "앞서 '2002 한’일 월드컵 조 추첨 행사' '2005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국제전기통신연합(ITU)'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지스타' 등의 초대형 국제행사 등에서도 본부호텔로서 성공적인 개최를 이뤄낸 것처럼 이번 영화제 역시 공식 본부 호텔로서 행사가 끝날 때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부산영화제 재도약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에는 85개국에서 영화 303편이 초청됐다.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 지역 6개 극장의 40개 스크린에서 작품이 상영된다. 영화제는 11일 폐막작 '윤희에게'(감독 임대형)를 상영하고, 12일 오전 결산 기자회견을 끝으로 폐막한다.

ac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