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이 사랑하는 '겨울의 괌'…인생샷 추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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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괌 '사랑의 절벽'.(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2019.11.29 photo@newsis.com[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연평균 섭씨 27도를 유지하는 서태평양의 열대섬이자 미국의 하루가 시작되는 곳, 괌. 한겨울에도 따가운 햇살을 마주할 수 있는 괌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괌정부관광청에 따르면 2015년(회계연도 기준) 38만여명 수준이었던 한국인 여행객은 올해 73만여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인보다 일본인 관광객이 두 배가량 많았던 상황은 이미 역전됐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이면 도착하는 괌은 한겨울에도 산호색 비치, 푸른 하늘, 감탄을 자아내는 일몰을 감상할 수있는 곳이다. 또 미국령인 괌은 다른 근거리 여행지보다 안전해 가족 여행지로도 손꼽힌다.
이 때문에 한국인들은 겨울 휴가철에 특히 괌을 많이 방문한다. 7∼8월 여름휴가철을 제외하면 봄, 가을보다 겨울에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다. 패딩을 벗어던지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올 겨울 괌에서는 어떤 곳을 둘러볼까.
◇괌에서 인생샷을…추천 장소는
괌은 산호빛 바다와 눈부신 백사장 외에도 인생샷을 찍기 좋은 아름다운 장소가 많다.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같은 괌 인스타스팟에서 인생샷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 괌 여행의 필수 코스인 사랑의 절벽은 슬픈 사랑의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 아름다운 차모로 추장의 딸이 스페인 장교와 결혼을 강요당하자 이를 피해 사랑하는 차모로 연인과 함께 도망칠 것을 결심하고 스페인 군대의 추격을 피해 사랑의 절벽까지 오게 됐다.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던 두 사람은 서로의 머리카락을 한데 묶고 절벽에서 뛰어내리며 운명을 마감했다. 전망대 옆에 있는 사랑의 종은 이들의 사랑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이곳을 찾는 연인들은 종을 치며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메리조 부두공원(Merizo Pier Park): 코코스섬으로 향하는 배들이 정착되어 있는 한적한 부둣가에 위치한 공원이다. 현지인들의 피크닉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스냅사진을 촬영하는 커플, 부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뒷모습샷으로 유명한 핫플레이스이기도 하다.
▲괌 박물관(Guam Museum): 25만점이 넘는 독특한 유물, 문서 및 사진을 소장품으로 보유하고 있어 괌 역사의 풍부함과 차모로 문화, 전통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다. 박물관 한켠에 있는 상점에는 괌 최고의 토속예술가가 제작한 다양한 전통문화상품이 준비돼있어 기억에 남을 만한 기념품도 구매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괌 '이나라한 자연풀장'.(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 2019.11.29 photo@newsis.com▲이나라한 자연풀장(Inarajan Natural Pool): 인공 수영장이 아닌, 파도와 해수의 침식작용으로 움푹 파인 곳에 물이 들어와 형성된 천연 자연풀이다. 덕분에 사시사철 수심이 일정해 현지인들의 자연 수영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피크닉 장소이기도 한 이나라한자연풀장, 다이빙대에서 다이빙 배틀을 즐기기도 한다. 괌정부관광청은 지난해 에코웨이브(Guam Eco Wave) 캠페인의 일환으로 국내 유명아티스트들과 이나라한 마을을 방문해 자칫 흉물로 방치될 위기의 마을 구조물에 괌의 아름다움을 덧입히는 페인팅 작업을 했다.
▲지미디의 그네(Jimmy D’s-Swing): 인스타그램에 인생사진을 업데이트하고 싶다면 타무닝에 위치한 '지미디의그네'를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이곳은 둥카스 비치에 자리하고 있으며 투몬 비치에 비해 관광객들에겐 덜 알려져 있어 여유로운 괌을 즐기길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적합한 장소다.
▲이파오비치(Ypao Beach): 투몬만 남쪽에 펼쳐진 해변으로 새하얀 산호 백사장이 유독 아름다운 곳이다. 마라톤 대회같은 괌의 대표적인 축제가 펼쳐지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특히 해변 옆, 남쪽 끝에 있는 이파오비치 공원에는 바비큐 시설 및 편의시설이 잘 정비돼있어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한다.
▲스페인 광장(Plaza de Espana Hagatna):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괌의 역사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장소다. 1734년부터 1898년까지 총독관저로 사용됐으며 스페인 양식의 건축물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건물은 응접실인 '초콜릿하우스'로 총독부인이 방문객에게 초콜릿 음료를 대접했다는 곳이다.
◇괌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쇼핑의 즐거움
괌 여행의 매력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쇼핑이다. 섬 전역이 면세지역으로 쇼핑천국이라 불린다. 괌정부관광청은 '샵 괌(Shop Guam)'이라는 연중 쇼핑 캠페인으로 관광객들을 쇼핑의 세계로 유혹하고 있다.
샵 괌은 2016년 괌정부관광청이 론칭한 무료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앱을 통해 레스토랑, 명품 브랜드 등 다양한 상점에서 면세에 추가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앱 다운 후 블루투스를 켜놓을 경우 인근 제휴매장 정보 및 할인혜택을 알려주는 아이비콘 서비스를 통해 더욱 스마트한 쇼핑을 할 수 있다. 한국어를 포함한 6개 언어로 제공되고 있다.
괌정부관광청은 올해 11월 10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샵 괌 e-페스티벌'도 진행한다. 다음은 샵 괌 페스티벌 기간에 방문할 만한 쇼핑 포인트.
[서울=뉴시스]괌 쇼핑.(사진=괌정부관광청 제공)▲투몬 샌드 플라자(Tumon Sands Plaza): 투몬 샌드 플라자는 발렌시아가, 구찌, 티파니앤코, 루이비통, 지방시 등 20여개 이상의 명품 브랜드와 고급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다. 현금지급기, 휠체어·유모차 서비스, 무료 와이파이, 무료 셔틀버스(오전 10시∼오후 8시)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괌 프리미어 아울렛(Guam Premium Outlets): 괌 최대 규모의 아울렛 매장으로 한국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쇼핑몰 중 하나이며 주로 GPO라고 불린다. 다양한 쇼핑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며 특히 한국인들에게 인기있는 브랜드 매장으로는 타미힐피거, 캘빈클라인, 포에버21 등이 있다. 또한 GPO 내 입점돼있는 로스(Ross Dress For Less) 매장은 괌 프리미어 아울렛 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으로 성인 및 어린이 의류는 물론 미국 중저가 브랜드를 60∼70% 가까이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마이크로네시아 몰(Micronesia Mall): 음식점, 영화관, 슈퍼마켓 등 한 곳에서 보고 먹고 즐기고 쇼핑할 수 있는 괌 최대 복합몰로 알려져 있다. 중저가의 브랜드 제품을 연중 평균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데도 불구하고 155년 전통의 메이시스 백화점이 입점해있어 제품의 폭도 넓고 퀄리티도 보장된 곳이다. 최근 로스도 입점했다.
▲케이마트(K-mart): 24시간 영업하는 괌의 초대형 슈퍼마켓·할인매장으로 일반적인 식료품 외에도 기념품과 초콜릿, 잡화와 유아용품까지 모든 생필품 구매와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대형마트로 관광객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T 갤러리아 바이 DFS(T-galleria by DFS): 괌 명품 쇼핑의 1번지. T 갤러리아(옛 DFS갤러리아)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해 저녁시간에 알찬 쇼핑이 가능하다. T 갤러리아는 3000평의 넓은 공간에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캐쥬얼 브랜드 소품, 과자류까지 다양한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면세점이다. 샤넬, 프라다 등 괌에서 가장 많은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입점 브랜드만 총 70여개에 달한다. 가장 번화한 괌 시내 중심에 위치해 쇼핑과 맛집 등으로 접근성도 좋다.
▲더 플라자(The Plaza): 괌 최대 번화가(투몬)인 플레져 아일랜드 중심에 있으며 아웃리거 괌 리조트(Outrigger Guam Resort) 로비와 쇼핑몰이 바로 연결돼 접근성이 좋다. 85개 매장에서 명품 브랜드부터 트렌드 상품까지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JP 스토어(JP Superstore): 괌 플라자호텔과 연결돼있는 괌 투몬 중심부에 위치한 소매상점이다. 패션, 뷰티, 기념품, 육아용품까지 다양한 쇼핑이 가능하다.
▲아가냐 쇼핑센터(Agana Shopping Center): 역사 유물의 거리이자 괌 수도인 하갓냐에 위치한 쇼핑센터로 괌의 3대 쇼핑센터 중 하나이며 문을 연 지 40년 가까이 된 쇼핑센터다. 호텔 밀집지역인 투몬 시내와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40여개의 저가 로컬 및 미국 브랜드와 대형마트가 주를 이루고 있어 괌 현지인들에게 실속있는 쇼핑과 먹거리로 알려져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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