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낚시 못해도 괜찮아”…포근한 겨울축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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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태백산눈축제가 열리고 있는 태백산국립공원에 관광객들이 대형 눈조각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태백산눈축제는 19일까지 열린다. 태백시 제공포근한 날씨와 비로 하천의 얼음이 얼지 않은 가운데서도 겨울축제가 잇달아 개장했다. 관광객들은 겨울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얼음낚시는 못 하지만 루어낚시와 실내낚시, 맨손 물고기잡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를 즐겼다.
10일 개장한 홍천강 꽁꽁축제는 주말에 200여 명 규모의 실내낚시터와 맨손송어잡기에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또 식당과 루어낚시터, 가리산 레포츠 서바이벌 체험 등 실내 체험 이벤트에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홍천문화재단은 물 위에 부교를 띄워 낚시할 수 있는 부교낚시터를 설치 중으로 이르면 15일경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홍천군문화재단 관계자는 “정확한 방문객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얼음낚시가 없는 상태에서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며 “앞으로 날씨에 의존하지 않는 겨울철 대표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태백산눈축제가 열리고 있는 태백산국립공원과 황지연못, 태백문화광장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 12일 태백시에 따르면 개막일인 10일 2만6767명, 11일 10만1394명 등 이틀 동안 12만8161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관광객들은 30여 점의 대형 눈조각과 얼음조각을 감상하고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가 하면 눈썰매와 이글루카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충북 제천시에서는 11일 ‘제2회 제천얼음페스티벌’이 개막했다. 관광객들은 대형 얼음존과 얼음터널, 눈썰매장, 눈미로, 전통썰매 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축제를 만끽했다.
충남 공주시 한옥마을 앞 고마 일원에서는 10∼12일 ‘군밤축제’가 열렸다. 따뜻한 군밤을 굽는 대형 화로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렸다. 군밤 그릴존과 군밤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알밤 홍보관, 군밤장수 퍼레이드도 큰 관심을 끌었다.
국내 대표적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는 27일 개막해 다음 달 16일까지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재)나라는 11일 이사회를 열고 안전한 얼음판 확보를 위해 충분한 시일을 두기로 했다. 국내외 여행사에 축제 일정을 안내하고 얼음낚시와 숙박 예약객들에게는 신속히 환불이 가능하도록 했다. 산천어축제는 당초 4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포근한 날씨와 많은 비로 두 차례 연기됐다.
최문순 나라 이사장(화천군수)은 “관광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축제 일정을 정했다”며 “산천어축제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걸맞게 최선을 다해 최고의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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