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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달라진 여행, “언택트 속에서 연결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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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554회 작성일 20-07-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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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애월읍 사진=에어비앤비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이 위축되어 있다고 하지만,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본질적인 욕구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지역 곳곳에서 개개인이 운영하는 개성 있는 숙소를 알리며 관광의 혜택을 확산시키던 에어비앤비의 특징이 코로나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만 여행의 트렌드는 코로나 이전과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트렌드를 아래와 같이 네 가지로 정리했다. 여기에 더해 ‘프로 여행러'인 에어비앤비 직원들로부터 새 트렌드에 맞춰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숙소와 체험을 찾는 팁에 대해 들어봤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은 깨끗하고 사적인 전용공간을 찾는다.

에어비앤비가 미국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게스트 네 명 중 세 명은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 없이, 오로지 가족들과 머물 수 있는 전용 숙소를 원한다고 답했다. 익숙함을 덜어내고 새로움으로 마음을 환기하려는 시도를 여행이라 부른다면, 남들이 많이 가지 않는 곳에서 자연과 함께 가족들과 힐링할 수 있는 시간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김세영씨는 “단독 독채에서 ‘언택트’를 유지하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는 에어비앤비가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제주도를 다녀왔는데, 해외 생활을 오래 하신 부모님께서 한국에서 이런 자연과의 삶을 살 수 있다는 걸 60년 만에 다시 깨달았다고 하셨어요. 어머니는 당시 호스트님의 센스 있는 감각으로 꾸며낸 숙소를 추억하려고, 거기에 있던 ‘드라이 플라워'를 그대로 만들어 아직도 ‘그때 그 집'을 추억하고 있어요. 마당에 있던 ‘인스타그램 스팟’ 벤치도 기억이 나네요. 코로나를 피해 잠시 머물며 보낸 예상치 못했던 시간이 가족의 추억을 깊게 만들어 줬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도시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2020년 5월 기준으로 전 세계 에어비앤비 예약 중 60%가 비도시지역 숙소였다. 작년의 경우 도시지역을 찾는 이들이 50% 정도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점을 볼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하늘길이 꽉 막혀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는 도시인들이 확 트인 자연을 찾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행동이 아닐까 싶다.

전남 담양군을 찾은 오정옥씨는 “이름도 멋진 담양의 달빛무월마을을 찾아가 보세요. 아름다운 돌담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대나무가 감싸고 있는 황토집에 도착할 수 있어요. 저는 여기에서 마음을 어지럽히는 온갖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새소리와 함께 눈을 뜨고, 대청마루에 앉아 원하는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힐링할 수 있어요. 별이 쏟아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괜스레 감성에 젖어 보기도 하는 ‘쉼표’가 가득한 숙소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사람들은 여전히 연결을 원하고, 특별한 경험을 추구한다.

지난 4월 문을 연 에어비앤비 온라인 체험 예약은 이미 5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온라인 체험은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상품이기도 하다. 그만큼 여전히 사람들은 다른 이들과의 연결을 갈구한다는 의미다.

제주도 구좌읍을 찾은 이은정씨는 “여행과 요리를 사랑하는 분들은 저처럼 여행 중 참여하는 쿠킹 클래스 체험을 좋아하실 것 같아요. 제주의 한 서점에서 해봤던 요리 체험은 정말 기억에 남아요. 요리도 요리였지만, 잡지 에디터이신 호스트님과 대화하며 받아 가는 좋은 에너지 그리고 서점만의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분위기가 이 체험의 진짜 매력이에요. 요리를 입에 넣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너무 맛있었거든요”라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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