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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단길보다 월정교, 경주 ‘찐’야경 다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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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488회 작성일 20-08-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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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으로 누구나 한 번쯤 가본 천년고도 경주. 요즘은 불국사, 첨성대가 아니라 황리단길이 가장 북적인다. 이색적인 한옥 카페도 좋지만 장마가 끝난 지금은 밤마실을 즐기며 신라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감상할 때다. 경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마침 ‘세계유산축전 경북’도 진행 중이다.

한국관광공사가 꼽은 ‘야간 관광 100선’에 경주의 명소 두 곳이 포함됐다. 첨성대, 그리고 동궁과 월지. 동양 최고(最古) 천문대인 첨성대는 시시각각 색깔이 바뀌는 조명 덕에 더 신비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옛 이름 '안압지'가 더 익숙한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실의 별궁이었다. 경내를 산책하며 달 비친 연못을 감상하는 재미가 남다르다. 2018년 복원한 월정교도 새로운 야경 명소로 뜨는 중이다. 교촌마을 바로 앞에 있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함께 공연, 전시를 감상하는 문화 행사다. 대형 고분인 ‘봉황대’ 앞에서 버스킹, 전통 공연을 감상하고 석굴암을 재현한 미디어 아트도 볼 수 있다. 오는 29일까지 금·토요일 밤 진행되는 달빛기행이 축전의 하이라이트다. 직접 만든 연등을 들고 첨성대부터 월정교까지 걸으며 문화재 해설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깜짝 출연하는 선덕여왕, 원효대사도 만날 수 있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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