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텅텅 빈 영화관·놀이공원…"올해 장사 종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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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에 '기피증' 재부상…확진자 방문에 '줄휴업' 악재까지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내에 입점한 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뉴스1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백만년만에 영화관 왔는데 관객이 두명(나 포함). 편하게 보고 나오긴 했지만 걱정ㅠㅠ"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부산의 한 영화관에 방문한 뒤 올린 글이다. 실제 영화관과 놀이공원은 '개점 휴업' 상태다.
올 하반기 회복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고객 발길이 뚝 끊겼다. 심지어 일부 영화관과 놀이공원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잇달아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흥행작에 기대걸었지만…코로나 확산에 영화관 '영업 중단'
21일 업계에 따르면 영화관과 놀이공원은 광복절 연휴가 끝나고 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일부 영화관과 놀이공원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아예 문을 닫기도 했다.
연휴 말미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세자릿 수대로 급증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방역당국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그러나 광복절 연휴 첫날인 15일 65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18일 일일 관객수가 14만4000명으로 급감했다. 지난 18일에는 12만8000명까지 떨어졌다.
미뤄졌던 국산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에 나선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들도 초반 많은 관객이 몰려들었다가 1~2주가 지나면 관객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18일 시사회가 예정돼 있던 '국제수사'의 개봉이 잠정 연기되는 등 최악의 경우 하반기 기대작들의 개봉연기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영화계에는 또다시 콘텐츠 기근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화관 관계자는 "흥행작에서 또다른 기대작으로 관객의 유입을 견인하며 확대재생산해야지 영화관의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며 "차기 개봉작까지 뒷심 있게 끌고 가는 영화가 없는 데다, 바통을 이어받을 작품들마저 사라진다면 침체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 놀이공원에서 출입 문 입장 전 관람객의 체온 을 측정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성수기 실종' 놀이공원…확진자 잇단 방문에 '줄휴업' 악재
테마파크(놀이공원) 또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놀이공원들은 성수기인 7~8월에도 입장객이 예년 대비 10~30%대에 머물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최대 고객층인 일선 학교의 체험학습, 수학여행 등 단체활동이 완전히 중단된 것이 문제다. 여기에 개인·가족 단위 고객들도 '집콕'이나 '호캉스'로 여가를 대체하는 분위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확진자 방문도 잇따르면서 주요 테마파크들이 '릴레이 휴업'에 들어가는 상황도 반복되고 있다. 지난 16일 롯데월드에 이어 19일 에버랜드내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와 서울랜드까지 최근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줄줄이 휴업에 들어갔다.
캐리비안베이의 경우 방역당국은 밀접 접촉자가 없어 감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고 전 직원 대상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물갈이와 소독 등 조치를 거친 후 22일부터 재검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 정도로 계속된다면 관람객이 영화관이 놀이공원 등에 방문하는 걸 원천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시설내 감염'을 막는 것이다. 현재까지 영화관이나 테마파크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고객들이 방문을 꺼린다는 점"이라며 "실적 회복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sgkk@news1.kr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백만년만에 영화관 왔는데 관객이 두명(나 포함). 편하게 보고 나오긴 했지만 걱정ㅠㅠ"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부산의 한 영화관에 방문한 뒤 올린 글이다. 실제 영화관과 놀이공원은 '개점 휴업' 상태다.
올 하반기 회복을 기대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고객 발길이 뚝 끊겼다. 심지어 일부 영화관과 놀이공원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잇달아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다.
◇흥행작에 기대걸었지만…코로나 확산에 영화관 '영업 중단'
21일 업계에 따르면 영화관과 놀이공원은 광복절 연휴가 끝나고 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일부 영화관과 놀이공원들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아예 문을 닫기도 했다.
연휴 말미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세자릿 수대로 급증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방역당국은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그러나 광복절 연휴 첫날인 15일 65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18일 일일 관객수가 14만4000명으로 급감했다. 지난 18일에는 12만8000명까지 떨어졌다.
미뤄졌던 국산 기대작들이 속속 개봉에 나선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들도 초반 많은 관객이 몰려들었다가 1~2주가 지나면 관객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18일 시사회가 예정돼 있던 '국제수사'의 개봉이 잠정 연기되는 등 최악의 경우 하반기 기대작들의 개봉연기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영화계에는 또다시 콘텐츠 기근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화관 관계자는 "흥행작에서 또다른 기대작으로 관객의 유입을 견인하며 확대재생산해야지 영화관의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다"며 "차기 개봉작까지 뒷심 있게 끌고 가는 영화가 없는 데다, 바통을 이어받을 작품들마저 사라진다면 침체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한 놀이공원에서 출입 문 입장 전 관람객의 체온 을 측정 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성수기 실종' 놀이공원…확진자 잇단 방문에 '줄휴업' 악재
테마파크(놀이공원) 또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놀이공원들은 성수기인 7~8월에도 입장객이 예년 대비 10~30%대에 머물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최대 고객층인 일선 학교의 체험학습, 수학여행 등 단체활동이 완전히 중단된 것이 문제다. 여기에 개인·가족 단위 고객들도 '집콕'이나 '호캉스'로 여가를 대체하는 분위기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확진자 방문도 잇따르면서 주요 테마파크들이 '릴레이 휴업'에 들어가는 상황도 반복되고 있다. 지난 16일 롯데월드에 이어 19일 에버랜드내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와 서울랜드까지 최근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줄줄이 휴업에 들어갔다.
캐리비안베이의 경우 방역당국은 밀접 접촉자가 없어 감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내다봤고 전 직원 대상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지만, 물갈이와 소독 등 조치를 거친 후 22일부터 재검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이 정도로 계속된다면 관람객이 영화관이 놀이공원 등에 방문하는 걸 원천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시설내 감염'을 막는 것이다. 현재까지 영화관이나 테마파크내에서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고객들이 방문을 꺼린다는 점"이라며 "실적 회복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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