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벤알프에서 인생샷을 남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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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벤알프 /사진=스위스정부관광청
[파이낸셜뉴스] 스위스의 클레벤알프는 사실,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루체른 호수 남단에 있는 벡켄리드에서 케이블카를 타거나, 에멘텐에서 6인승 곤돌라를 타고 클레벤알프(1600m)나 슈톡휘테(1280m)에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로컬들은 겨울이면 클레벤알프로 눈썰매를 타러, 여름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하이킹을 하러 찾는 산이다. 야생화와 알프스 허브가 잔뜩 피어난 클레벤알픈는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에게 소소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로컬들 사이에 클레벤알프가 유명한 이유를 하나 더 꼽자면, 웨딩 포토 촬영이다. 호수와 알프스 봉우리, 그리고 하얀 드레스 주변으로 펼쳐진 야생화 꽃밭 덕분에 인생샷이 보장되는 명소로 유명하다.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산답게, 루체른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터 중 하나도 여기에 있다. 벡켄리드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클레벤알프에 오르면 케이블카 역에서부터 나무 향이 그윽하다. 나무를 테마로 한 놀이터에서 아이들은 기어오르고, 뛰어내리고, 까르륵 웃어대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톱밥이 깔린 스위스 전통 씨름장이 있어 인기다. 여기에서 골디 패밀리 사파리라고 불리는 가족 단위 하이킹 코스가 시작된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 시, 클레벤알프 케이블카가 무료다.
■아찔한 능선을 따라 걸어보는 슈토오스
루체른 근교의 슈비츠에는 자동차 출입이 금지된 초원의 산악 마을, 슈토오스가 있다. 이 마을로 향하는 케이블 철도, 퓨니큘러가 지난 2017년 12월 15일 오픈했다.
이 퓨니큘러는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것으로, 최고 110도의 경사도가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짜릿한 스릴을 안겨 준다. 네 개의 배럴 모양을 연결한 것으로, 자유롭게 회전하며 가파르기가 조절되어 승객들이 산을 오르는 동안 똑바로 서 있을 수 있도록 한다.
중앙 스위스에서도 심장부에 위치한 슈토스는 해발고도 약 1300m에 자리해 있어, 루체른 호수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여름이면 전망대에서 루체른 호수의 파노라마를 감상하기 좋고, 피크닉이나 캠프파이어를 즐길만한 곳으로 가득하다. 산장 레스토랑에서 미식 체험을 즐겨도 좋다.
마을을 휘휘 돌아 산책을 즐기며 초원 풍경을 가득 담아 보아도 좋은데, 사실 현지인들에게 슈토오스를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이곳의 능선 코스다. 스위스에서도 독특한 것을 정평이 난, 프론알프슈톡-클링엔슈톡 사이의 릿지 하이킹 트레일은 2 - 3시간 동안 중앙 스위스의 산 봉우리와 호수의 파노라마가 이어지는 최고의 절경을 선사한다.
스위스에서도 이 능선 코스는 아름답고 클래식한 파노라마 코스로 소문이 자자하다. 열 개가 넘는 호수의 풍경과 중앙 스위스의 셀 수 없는 알프스 봉우리가 눈 앞에 펼쳐진다. 풍경 곳곳에 피어난 소박한 야생화가 봄을 알린다. 리멘슈탈덴 계곡과 우리 호수의 파노라마도 이어진다. 슈토오스에서 내려다보이는 중앙 스위스의 알프스 파노라마를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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