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 송이 금방울 국화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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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 갈대, 국화 3박자 모두를 갖춘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한정환 기자]
가을 추수가 끝나갈 때쯤이면 해마다 찾는 곳이 있다. 경주 인근에 있는 공업도시 울산이다. 지천에 널린 단풍 구경은 안 하고 공장 굴뚝들만 보이는 울산에는 왜 가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울산에는 이제 시민들의 품에서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기 때문이다.
도심 속에 깊이 뿌리내린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가을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억새와 갈대 그리고 국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억새와 갈대는 주변 하천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국화는 아무 데서나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십리대밭을 따라 식재된 노란 금방울 국화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이만한 크기의 국화정원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울산은 경주 인접 도시라 자주 찾는다. 지난 봄꽃 축제 때 다녀간 적이 있지만 국화의 진풍경을 보지는 못했다. 실타래처럼 길게 늘어져 식재된 녹색 잎의 국화 모습만 보았다. 국화단지를 지나가면서도 활짝 핀 국화의 모습은 어떠할지 상상만 했다. 오늘 황금물결 넘실대는 금방울 국화의 모습을 보러 가는 길이다.
가을 향기 가득한 태화강 국가정원
도심 속 울산에서의 가을 낭만여행은 울산 태화루에서 시작한다. 태화루는 조선시대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대 누각 중 한 곳이다. 누각에서 바라다 본 울산 시가지와 국가정원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공업도시 울산 도심 속에 이런 멋지고 감성적인 모습은 가히 상상도 못한다. 태화루 누각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도 보인다.
태화루에서 내려와 강변 산책길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큼직한 물고기가 물 위로 뛰어오르며 관광객들을 반긴다. 주변에 패들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태화강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다리도 눈앞에 전개된다. 십리대밭교이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이다. 십리대밭교는 울산 중구와 남구를 하나로 이어주는 울산 최초의 인도교이다. 폭 5~8m, 길이 120m로 2009년에 준공했다. 고래와 백로를 형상화하여 비대칭 아치교 형태로 만들었다. 옆에서 보면 흡사 고래 형상이다. 울산 야간경관 명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산책 중 십리대밭교에 올라가 주변 전경을 즐겨도 좋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많은 면적은 아니지만 바로 앞에 억새와 갈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하얀 보풀이 피어있는 억새밭을 지나면 바로 국화정원이 보인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지난 7월 12일로 지정 1주년을 맞았다. 기념행사와 축제는 더운 여름철을 피해 가을 국화가 만발할 때 열게 되었다. 이는 울산시민이 일궈낸 국가정원 지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국가정원을 통한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축제와 각종 행사 등 집합 행사는 취소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국화정원과 주변 시설 등은 개방하여 운영하고 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내에 야간경관조명을 연출하고 국화정원과 정원 스토리 페어, 세밀화· 야생화 전시회, 추억 남기기 포토존 등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 등은 마련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노란 금방울 국화의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비가 조금 내려 그런지 일요일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활짝 개화한 모습은 아니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내린 비가 반가워서인지 국화정원에 있는 금방울 국화는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화정원 바로 옆에는 덩굴식물터널이 있다. 길이가 250m이다. 덩굴식물터널에는 뱀오이, 단호박, 조롱박 등이 대롱대롱 달려 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덩굴식물터널 밖에는 울긋불긋한 색깔의 현애국화를 심었다. 현애국화는 소국으로 넝쿨식으로 자라는 국화를 말한다. 다른 소국에 비해 세력이 강하고 순자르기를 하면 싹 튀우기가 쉬운 특징이 있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덩굴식물터널 내에 간단히 재미있는 멘트도 적어 놓아 시선을 끈다. '울산에 반하다', '변화는 있어도', '니가 좋아서' 등 짧지만 깊은 감명을 주는 글귀이다. 터널 곳곳에 구멍을 내어 인생 사진 포인트로 활용하도록 배려도 해놓았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이곳에 옆모습, 정면 모습, 지나가는 모습 등 남들과 조금 색다른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는 모습이다. 갈수록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울산 태화강 국화정원이다. 이런 변화된 모습 때문에 전국에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관광객이 모여든다.
가을 색을 입은 노란 국화밭에 하얀 국화, 울긋불긋한 국화가 간혹 보이면 여기가 바로 사진 포인트이다. '핫플'이라 이런 곳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개인 방역도 철저하다. 시시각각으로 날아오는 개인 방역 홍보 문자 영향도 있는 듯 보인다. 일부는 사진 찍을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코로나 시대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국화정원을 구경하고 난 후 울산의 상징 십리대밭으로 잠시 들어가 보았다. 지난 마이삭과 하이선 두 번의 강력한 태풍으로 대나무가 많이 부러져있는 모습이다. 대부분 정리가 끝난 상태이지만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울산 태화강 국화정원은 휴대폰과 컴퓨터로 보는 기사와 사진 몇 장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부 담아낼 수 없다. 일부 모자란 부분을 동영상으로 더하면 좋을 것 같아 몇 편 보태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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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환 기자]
가을 추수가 끝나갈 때쯤이면 해마다 찾는 곳이 있다. 경주 인근에 있는 공업도시 울산이다. 지천에 널린 단풍 구경은 안 하고 공장 굴뚝들만 보이는 울산에는 왜 가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울산에는 이제 시민들의 품에서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온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기 때문이다.
도심 속에 깊이 뿌리내린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는 가을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억새와 갈대 그리고 국화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억새와 갈대는 주변 하천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국화는 아무 데서나 볼 수 없는 광경이다. 십리대밭을 따라 식재된 노란 금방울 국화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이만한 크기의 국화정원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내에 있는 금방울 국화정원 모습 |
ⓒ 한정환 |
울산은 경주 인접 도시라 자주 찾는다. 지난 봄꽃 축제 때 다녀간 적이 있지만 국화의 진풍경을 보지는 못했다. 실타래처럼 길게 늘어져 식재된 녹색 잎의 국화 모습만 보았다. 국화단지를 지나가면서도 활짝 핀 국화의 모습은 어떠할지 상상만 했다. 오늘 황금물결 넘실대는 금방울 국화의 모습을 보러 가는 길이다.
가을 향기 가득한 태화강 국가정원
도심 속 울산에서의 가을 낭만여행은 울산 태화루에서 시작한다. 태화루는 조선시대 밀양 영남루, 진주 촉석루와 함께 영남 3대 누각 중 한 곳이다. 누각에서 바라다 본 울산 시가지와 국가정원의 모습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공업도시 울산 도심 속에 이런 멋지고 감성적인 모습은 가히 상상도 못한다. 태화루 누각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도 보인다.
▲ 고래 형상의 울산 최초의 인도교인 십리대밭교 모습 |
ⓒ 한정환 |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억새숲 달 모양 사진 포인트 |
ⓒ 한정환 |
태화루에서 내려와 강변 산책길을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큼직한 물고기가 물 위로 뛰어오르며 관광객들을 반긴다. 주변에 패들보드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태화강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다리도 눈앞에 전개된다. 십리대밭교이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이다. 십리대밭교는 울산 중구와 남구를 하나로 이어주는 울산 최초의 인도교이다. 폭 5~8m, 길이 120m로 2009년에 준공했다. 고래와 백로를 형상화하여 비대칭 아치교 형태로 만들었다. 옆에서 보면 흡사 고래 형상이다. 울산 야간경관 명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산책 중 십리대밭교에 올라가 주변 전경을 즐겨도 좋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많은 면적은 아니지만 바로 앞에 억새와 갈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하얀 보풀이 피어있는 억새밭을 지나면 바로 국화정원이 보인다.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내에 있는 국화정원 사진 포인트 모습 |
ⓒ 한정환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지난 7월 12일로 지정 1주년을 맞았다. 기념행사와 축제는 더운 여름철을 피해 가을 국화가 만발할 때 열게 되었다. 이는 울산시민이 일궈낸 국가정원 지정의 의미를 되새기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국가정원을 통한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축제와 각종 행사 등 집합 행사는 취소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국화정원과 주변 시설 등은 개방하여 운영하고 있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내에 야간경관조명을 연출하고 국화정원과 정원 스토리 페어, 세밀화· 야생화 전시회, 추억 남기기 포토존 등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 프로그램 등은 마련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노란 금방울 국화의 모습은 한마디로 장관이다. 비가 조금 내려 그런지 일요일인데도 사람들이 별로 없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활짝 개화한 모습은 아니었다고 한다. 오랜만에 내린 비가 반가워서인지 국화정원에 있는 금방울 국화는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덩굴식물터널 모습 |
ⓒ 한정환 |
국화정원 바로 옆에는 덩굴식물터널이 있다. 길이가 250m이다. 덩굴식물터널에는 뱀오이, 단호박, 조롱박 등이 대롱대롱 달려 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덩굴식물터널 밖에는 울긋불긋한 색깔의 현애국화를 심었다. 현애국화는 소국으로 넝쿨식으로 자라는 국화를 말한다. 다른 소국에 비해 세력이 강하고 순자르기를 하면 싹 튀우기가 쉬운 특징이 있다.
작년과 다르게 올해는 덩굴식물터널 내에 간단히 재미있는 멘트도 적어 놓아 시선을 끈다. '울산에 반하다', '변화는 있어도', '니가 좋아서' 등 짧지만 깊은 감명을 주는 글귀이다. 터널 곳곳에 구멍을 내어 인생 사진 포인트로 활용하도록 배려도 해놓았다.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덩굴식물터널 내부 사진 포인트 모습 |
ⓒ 한정환 |
올해 새롭게 선보인 이곳에 옆모습, 정면 모습, 지나가는 모습 등 남들과 조금 색다른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는 모습이다. 갈수록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울산 태화강 국화정원이다. 이런 변화된 모습 때문에 전국에서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관광객이 모여든다.
▲ 노란 금방울 국화 속에 식재되어 있는 하얀 국화 모습 |
ⓒ 한정환 |
가을 색을 입은 노란 국화밭에 하얀 국화, 울긋불긋한 국화가 간혹 보이면 여기가 바로 사진 포인트이다. '핫플'이라 이런 곳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개인 방역도 철저하다. 시시각각으로 날아오는 개인 방역 홍보 문자 영향도 있는 듯 보인다. 일부는 사진 찍을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코로나 시대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국화정원을 구경하고 난 후 울산의 상징 십리대밭으로 잠시 들어가 보았다. 지난 마이삭과 하이선 두 번의 강력한 태풍으로 대나무가 많이 부러져있는 모습이다. 대부분 정리가 끝난 상태이지만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 노란 가을색을 입은 울산 태화강 국화정원의 모습 |
ⓒ 한정환 |
울산 태화강 국화정원은 휴대폰과 컴퓨터로 보는 기사와 사진 몇 장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부 담아낼 수 없다. 일부 모자란 부분을 동영상으로 더하면 좋을 것 같아 몇 편 보태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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