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지났으니 걸어보자, 늦더위 날리는 한적한 계곡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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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국립공원 수통골 코스. 늦더위를 날리는 데 계곡만큼 좋은 장소도 없다. 방문 전 코스 문의와 날씨 확인은 필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바다도 있고 산도 있지만, 여름은 역시 계곡이 좋다. 숲 그늘 따라 걷다가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한순간에 더위가 달아날 듯하다. 한국관광공사가 8월의 걷기여행길로 계곡 길 4곳을 추천했다. 급작스러운 폭우로 계곡물이 불어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문의와 날씨 확인을 잊지 말아야 한다.
비수구미는 국내 손꼽히는 오지다. 북한강 최북단 ‘평화의 댐’ 아래에 자리해 있는데, 마을로 들려면 배를 타고 파로호를 건너거나, 6㎞ 계곡 길을 걸어서 내려가야 한다. 그 6㎞ 계곡 길이 바로 비수구미 생태길이다. 해산터널 입구(해오름휴게소)에서 시작해 비수구미 마을까지 걸어서 대략 2시간이 걸린다. 비수구미 계곡을 따라 걷는 이 길은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과 맑은 물이 내내 함께한다.
소위 ‘삼둔사가리’를 잇는 길이 ‘둔가리약수숲길’이다. 홍천에 위치한 삼둔(달둔‧살둔‧월둔)과 인제에 위치한 사가리(아침가리‧적가리‧명지가리‧연가리), 그리고 주변의 약수를 이어준다 하여 이름 붙었다. 1코스 서바수길은 오지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숲길이다. 내린천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수목도 만난다. 코스가 꽤 긴 편이고, 별다른 편의 시설이 없으므로 식수와 간식이 필수다. 당일치기도 가능하지만, 반환점인미기교 근처의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청송은 2017년 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모두 24개 지질 명소가 있는데 그중 4개가 신성계곡에 있다. 곳곳의 지질명소를 둘러볼 수 있도록 조성한 걷기길이 신성계곡 녹색길이다. 전체 약 12㎞에 달하는데, 3코스는 신성계곡의 정수로 꼽히는 백석탄계곡을 끼고 있다. 1급수 어종인 꺽지와 다슬기가 서식하는 길안천의 맑은 물길을 따라 걷는다.
도심과 가까운 동시에 풍경이 아름답고, 코스도 짧아 계룡 시민이 애용하는 산책길이다. 산과 계곡, 저수지의 경치를 두루 누릴 수 있다. 길이 평탄한 무장애 탐방로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걷는데 부담이 적다. 탁 트인 풍광을 갖춘 저수지가 코스의 하이라이트. 잔잔한 수면 위로 산새가 드리워지면 그림이 따로 없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비수구미 생태길(강원도 화천)
강원도 화천 비수구미 생태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 코스 경로: 해산터널~비수구미 선착장
- 거리 : 6㎞(2시간)
- 문의 : 033~440~2575(화천군 관광안내소)
- 거리 : 6㎞(2시간)
- 문의 : 033~440~2575(화천군 관광안내소)
둔가리약수숲길 1코스 서바수길(강원도 인제)
내린천을 따라 걷는 강원도 인제 둔가리약수숲길 1코스(서바수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 코스 경로: 약수숲길 안내센터~서바수~수로입구~용포교~가산동~ 하남리 절골~미기교
- 거리: 16㎞(6시간)
- 문의: 033~461~4453
- 거리: 16㎞(6시간)
- 문의: 033~461~4453
신성계곡 녹색길 3코스(경북 청송)
신성계곡 녹색길의 정수로 꼽히는 백석탄계곡. [사진 한국관광공사]
- 코스경로: 지소리돌보~하천 과수원길~백석탄~종점
- 거리: 4.7㎞(1시간45분)
- 문의: 054-873-5116(신성계곡 녹색길 안내센터)
- 거리: 4.7㎞(1시간45분)
- 문의: 054-873-5116(신성계곡 녹색길 안내센터)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 코스(충남 계룡)
계룡산국립공원 수통골 코스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저수지다. 인생 사진을 찍기 좋은 장소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코스 경로: 수통골분소~섶다리~쉼터~저수지~가리울위삼거리 입구~도덕봉입구~수통골분소
- 거리 : 1㎞(40분)
- 문의 : 042-825-3002(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 거리 : 1㎞(40분)
- 문의 : 042-825-3002(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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