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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멍 때리거나 게임 삼매경, 선물로 소고기"…호캉스 대신 '호텔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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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458회 작성일 20-12-3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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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로 '객실'서 '안전'하게…"기존에 없던 트렌드"플라자 호텔 '불멍 패키지'© 뉴스1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연말연시 호캉스 풍경도 바뀌고 있다. 안전성과 프라이빗이 한층 더 강조되는 탓에 '집콕'에 빚대 '호텔콕'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들은 신년 패키지를 소규모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우고 있다. 특급호텔들의 올해 연말연시 패키지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객실'내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여기에 새해를 가족이 함께 기념할 수 있도록 특별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더해졌다.

호텔 관계자들은 최근 선보인 신년 패키지에 대해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와 트렌드라고 평가한다.

◇"객실서만 지내요"…'안전성' 강조 극대화한 패키지 속속

먼저 파라다이스시티는 코로나19 시대 집콕 필수템으로 떠오른 닌텐도 스위치를 호텔 객실로 옮겨 온 '스위치 투 해피'(Switch to Happy) 패키지를 출시했다.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슈퍼 마리오 파티', '마리오와 소닉 AT2020 도쿄 올림픽' 등 닌텐도 스위치의 인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아이와 함께 그림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키즈 패키지 '리틀 플레이케이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라까쉐뜨X쥬트의 '아트 백 주주'를 제공한다. 컬러링 페이퍼와 크래욜라 세트, 패브릭 커버 스케치북이 들어 있어 아이의 오감과 창의력을 자극한다.

아이만을 위한 프라이빗한 플레이 공간인 '키즈 플레이 텐트'도 객실 내에 비치한다.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글램핑을 하는 듯한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의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 패키지도 이와 유사하다. 독일의 키즈 어메니티 '마이 포레스트 프렌즈'와 보드게임 '할리갈리', 색칠 공부를 할 수 있는 '드로잉 키트'가 포함됐다.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언택트'로 신년운세를 볼 수 있는 '2020 고생했쥐 2021 반갑소' 패키지를 선보였다. 체크인 시 제공되는 QR 코드를 스마트폰 등으로 스캔하면 객실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신년운세를 볼 수 있다.

이달초 출시한 플라자 호텔의 '불멍' 패키지도 눈에 띈다. 스위트룸에 설치된 벽난로를 바라보며 인룸 다이닝 세트를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코로나19 사태 속 지친 심신을 달래려는 고객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전언이다. 플라자 측에 따르면 주말에는 '가족', 평일에는 '개인' 고객의 이용 비중이 높다.

이들 패키지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선보인 패키지들보다 '프라이빗'과 '안전성'을 한층 더 내세운 것이다.

호텔들은 올해 5월 황금연휴와 여름 휴가철, 추석 명절에 호텔 객실과 부대시설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나 인근 관광 명소 등과 연계한 캠핑·산책 프로그램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홈파티'를 콘셉트로 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패키지도 선보인 바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기존 호텔의 경쟁력은 호텔 객실의 퀄리티, 서비스와 부대시설은 물론 주변 환경까지 고려해야 했다. 올해 휴양지 호텔과 리조트들이 각광받았던 이유"라며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부대시설과 주변환경까지 제약을 받고 있다. 객실내에서 즐길거리와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콘텐츠를 고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새해 패키지를 이용하면 소고기 선물세트를 증정한다.© 뉴스1

◇"소고기에 시그니처 한정상품까지"…'선물공세'도 적극적


호텔들이 투숙객들에게 제공하는 선물도 여느 때보다 '빵빵'하다. 내년이 '소띠해'라는 것에 착안해 소고기 선물세트를 증정하는가 하면, 각 호텔들의 '시그니처' 상품이나 유명 브랜드와 제휴를 통해 '한정판' 선물을 제공하는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뉴 이어 해피 패밀리 타임'(New Year Happy Family Time) 패키지를 선보였다. 내년 1월 1일부터 구정연휴인 2월 14일까지 4인용 와규 소고기 선물세트를 패키지 이용객에게 제공한다.

선물세트는 파르나스 1층 그랜드 델리에서 명절에 판매되는 '한가족 소고기 선물세트'를 새롭게 구성한 것이다. 1인분씩 소포장돼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

웨스틴조선호텔의 리틀 플레이케이션 패키지를 이용하면 프랑스 키즈 코스메틱 브랜드 '네일매틱 키즈'의 배스 솔트와 배스 밤을 증정한다. 조선호텔에서 자체 제작한 ‘베이비 배스 로브’도 선물로 함께 구성해 집에서도 호텔에서의 경험을 되살릴 수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웨스트+와일더 캔 와인 세트'를 제공한다. 와인 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세계 최고 캔 와인 리스트 1위로 선정된 상품이다. 수제 포춘 쿠키 2개도 선물로 함께 제공된다.

글래드 호텔에서는 미국 하이엔드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과 제휴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투숙객에게는 애그슬럿의 샌드위치 조식과 함께 브랜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굿즈 3종 중 1종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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