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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대신 호텔로, 파티는 랜선으로"…코로나 시대 핼러윈 新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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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텔관광경영학부
댓글 0건 조회 517회 작성일 20-10-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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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프라이빗' 핼러윈 파티…홈파티 기획전·랜선 축제 이벤트도 속속© 뉴스1(롯데호텔 제공)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핼러윈 데이 풍경도 크게 바꿔놓고 있다. 특히 방역당국이 감염 확산을 우려해 클럽이나 주점 등의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프라이빗' 파티가 대세가 되고 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랜선 파티를 준비하는 이들고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고 '사회적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주요 호텔들도 예년과는 다른 프로모션과 이벤트들도 경쟁하듯 내놓고 있다. 업계에선 핼러윈 최대 핫플레이스인 이태원·강남의 클럽 등이 '자진휴업'을 결정하면서 '갈 곳을 잃은' 파티족들도 호캉스·홈파티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좀 더 프라이빗하게"…주요 호텔, 신규·변경된 핼러윈 패키지 선봬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들은 객실이나 시설내에서 프라이빗한 핼러윈 파티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프라이빗한 파티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선제적 문의가 빗발친 탓이다.

롯데호텔이 눈길을 끈다. 롯데호텔 서울 이크제큐티브 타워에서 30일과 31일 이틀간 이용할 수 있는 '핼러윈 파티' 패키지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상품이다.

프리미어 패밀리 트윈 룸 1박에 홈파티 다이닝 콜렉션, 델리카한스 케이크와 롯데호텔 시그니처 와인, 핼러윈 스페셜 윈도우 드로잉 서비스 등을 제공해 가족·연인·친구들만의 객실 홈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롯데호텔 월드의 '호러 핼러윈' 패키지는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2매를 포함하고 있다. 다만 예년과 달리 '비대면' 요소를 한층 더 강조하고 있다.

기존에는 롯데월드에서 펼쳐지는 핼러윈 퍼레이드 등 대중들이 몰리는 야외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를 제외하고 대신 시설내 핼러윈 전용 포토존과 엘-키즈존 파티 등 가족단위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마련했다.

롯데호텔에 따르면 이 패키지들의 예약률은 내부적으로 설정한 목표를 상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호텔 객실에서 핼러윈을 보내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나 관련 패키지를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롯데호텔 월드 또한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해소하고 좀 더 프라이빗한 홈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내용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에서는 핼러윈 시즌에 맞춰 이색 장터인 '플리마켓'을 진행한다. 지난 5월 황금연휴와 여름 휴가철에 이어 파라다이스호텔만의 공간적 특성을 적극 활용한 '체험형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소상공인 업체의 다양한 상품 판매와 함께 핼러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곳곳에 마련했다. 야외가든 중앙에 핼러윈 콘셉트의 포토존을 마련하고 핼러윈 코스튬을 입고 방문하는 고객에게 깜짝 선물을 증정한다. 핼러윈 소품 및 데코 용품, 잡화 등도 구매할 수 있다.

핼러윈데이(Helloweenday)를 앞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를 위한 휴업 안내문이 걸려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홈파티 용품 판매도 급증…언택트 '랜선 축제'도 눈길

호텔뿐 아니라 집 등 개인적인 공간에서 소규모 파티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1주일동안 홈파티용 식품과 용품의 판매량은 일제히 늘어났다.

홈파티 식품의 경우 스낵이 36%(전년대비), 초콜릿은 15%, 캐러맬 15%, 사탕 8%, 시리얼이 5% 각각 증가했다. 홈파티 용품인 유니폼과 가운이 28%, 가랜드와 현수막 26%, 코스튬·이벤트복이 5% 늘었다.

그러나 야외 축제나 파티에서 주로 사용되는 파티가발과 가면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5% 감소했다.

또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주거와 오피스 상권 중심으로 핼러윈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프라이빗 핼러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GS25가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핼러윈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거지역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8% 늘었으며, 오피스상권에서도 41.3% 증가했다. 반면 유흥상권에서는 5.8%, 학교·학원가는 2.1% 성장에 그쳤다.

이에 유통업계는 홈파티 준비 고객을 겨냥한 프로모션에 일제히 돌입했다.

홈플러스의 '해피 핼러윈 대축제'가 대표적이다. 파티용 기획 상품과 사탕·초콜릿은 물론 핼러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소품과 코스튬을 판매한다.

핼러윈 특집 '라이브 방송'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랜선' 이벤트를 통해 야외 축체나 파티 참여를 단념한 고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업체에서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홍보효과도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 마케팅이다.

러쉬코리아는 30일 오후 9시 랜선으로 파티에 참여할 수 있는 '러쉬 호러 라이브쇼'를 진행한다. 러쉬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진행되는 언택트 핼러윈 파티로, 할로윈 음료 만들기와 퀴즈, 게임 등이 진행된다. 핼러윈 시즌 대표 상품들의 핼러윈 '에디션'과 '콜렉션'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 계열사의 핼러윈 '협업'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롯데호텔 월드의 롯데호텔과 연계된 패키지 판매와 이벤트 구성에 더해, 그룹 이커머스인 롯데온은 롯데물산이 주도한 핼러윈 축제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온은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되는 핼러윈 특집 라이브 방송을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매일 오후 5시에 선보인다. 방송을 통해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히어로 콘셉트의 핼러윈 축제를 간접체험 할 수 있다.

행사기간 동안 히어로의 상징, '마블' 캐릭터들의 피규어나 레고 콜라보 제품 등을 할인가에 구입할 수도 있다.

롯데온 관계자는 "이번 핼러윈을 맞아 비대면을 강조한 다양한 이벤트들이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지만, 많은 고객들이 이를 관람할 수 없을 것 같아 아쉬움이 컸다"며 "그런데 롯데온의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소통수단을 통해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가 나와 적극 활용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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