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브리핑] "해외여행 가는 척"…착륙 않고 기내식 먹고 돌아오는 '관광비행'이 뜬다!
페이지 정보
본문
'관광 비행'이 항공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관광 비행은 착륙 없이 국내 상공을 비행하고 돌아오는 이색 여행 상품이다. 이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여행가는 기분이라도 내고 싶은' 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대만 여행사 이지플라이, 대만 항공사 타이거에어와 손잡고 '제주 가상출국여행 얼리버드 프로모션'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달 11일 정오에 판매를 시작한 이 상품은 불과 4분 만에 완판됐다.
대만관광객 120명이 태운 항공기는 지난달 19일 오전 11시 30분 타이베이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착륙하지 않고 20분간 제주 하늘을 떠돌다가 다시 대만으로 돌아갔다. 기내에서는 치맥(치킨+맥주)과 치콜(치킨+콜라)도 즐겼다. 해당 비행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제주 상공에 도착한 비행기가 고도 1만m에서 섬 주위를 선회하자 창문 밖으로 보이는 제주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여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국내 상공을 약 2시간씩 비행하는 'A380 특별 관광 상품'을 선보였다.
이는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강릉, 포항, 김해, 제주 상공을 비행하고 오후 1시 20분에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오는 상품이다. 탑승객 전원에게는 기내식, 생활용품, 국내선 50% 할인 쿠폰, 기내면세품 할인쿠폰이 제공되며 마일리지 적립도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항공 여행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특별 상품을 구상하게 됐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누구나 마음 편히 여행하는 일상이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LCC에서는 에어부산이 지난 9월 '도착지 없는 비행'을 첫 운항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비행 체험 실습을 목적으로 위덕대 항공관광학과 학생 7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향후 에어부산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 경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비행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항로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대만 등 근거리 국제 항로 운항도 고려하고 있다고 에어부산 관계자는 말했다.
이밖에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역시 관광 비행 상품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 이전글롯데월드 아쿠아리움 ‘6주년’ ‘큐티·호러’ 할로윈 새옷 입다 20.10.14
- 다음글제주항공, 일반인 대상 ‘비행기 속 관광여행 20.10.1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