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공휴일 3일 연휴, '요일제 공휴일' 도입되면…수혜 업종은 여행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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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휴일, 토요일 또는 월요일로 지정해 연휴 완성
연휴 증가, 여행 심리에도 긍정적…국민적 공감대 필요
정부가 ‘요일제 공휴일’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나서면서 여행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요일제 공휴일은 특정 공휴일을 날짜가 아닌 요일로 고정해 연휴를 보장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현재 어린이날은 ‘5월5일’로 해마다 요일이 바뀌지만, 공휴일을 주말 전후인 5월 N번째 금요일 또는 월요일과 같은 식으로 지정하면 최소 3일 이상의 연휴를 보장할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3일 발표한 ‘역동경제 로드맵’에서 이와 같은 요일제 공휴일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모든 공휴일을 요일제로 적용하기는 어렵고, 특정 날짜에 의미가 크지 않은 어린이날이나 현충일, 근로자의날 등 일부 기념일을 요일제로 바꾸거나 특정 날짜에 기념일은 그대로 유지하되 공휴일만 요일제로 옮기는 등 여러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휴일, 연휴의 증대는 자연스레 여행 수요 확대로 이어진다. 그동안 주5일 근무제나 임시공휴일, 대체공휴일 등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우리나라 주5일 근무제는 2004년 도입됐는데 이후 연간 출국자수는 주5일제 도입 전인 2003년 약 708만명에서 2005년 1,000만명 돌파까지 2년 만에 약 41%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후로도 출국자수는 주5일 근무제 도입 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규모를 키워 2019년 2,850만명까지 성장하는 데 확실한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임시공휴일이나 대체공휴일도 여행 수요 증진에 도움이 되는 요소로 꼽힌다. 대체공휴일은 공휴일이 주말에 포함될 경우 국민의 휴식권 보장과 내수 진작 등을 위해 평일에 하루를 대신 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2019년 처음 도입됐다. 대체공휴일이 1일 늘어나면 연간 국내여행 소비액은 4,318억원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공휴일의 여행 효과’를 뒷받침하는 증거다. 임시공휴일은 정부가 국가에 중요한 행사가 생기거나 필요 판단에 의해 임시로 지정하는 휴일인데, 지난해에는 추석과 개천절 사이인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6일 연휴를 만들기도 했다. 당시 여행업계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했고 실제 국내외 여행 심리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한 소비 촉진 효과는 약 2조4,0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요일제 공휴일이 도입되면 최소 3일의 고정적인 연휴가 늘어나는 만큼 여행 수요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요일제 공휴일을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지, 실제 시행될 수 있을지 실효성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근로자의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고, 소비 촉진 증진 등 여행‧여가 분야에서는 긍정적인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만 본래 공휴일이 가진 의미 약화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어야하는 과제도 있다.
한편 해외에서는 대표적으로 미국과 일본이 요일제 공휴일을 적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대통령의 날 2월 세 번째주 월요일, 메모리얼 데이 5월 마지막주 월요일 등 ‘월요일 공휴일 법’을 1971년부터 시행 중이다. 일본에서는 2000년부터 ‘해피 먼데이’ 제도를 도입해 성인의 날, 바다의 날, 경로의 날 등 일부 공휴일을 특정 월요일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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