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약 13억명 해외여행 떠나…팬데믹 이전 88% 수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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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여행을 즐긴 관광객 숫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88% 수준까지 회복했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은 19일(현지시간) 지난해 전 세계에서 12억8600만명이 해외여행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숫자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88% 수준이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방문한 유럽은 역내 수요와 미국발 여행객에 힘입어 2019년의 94% 수준에 도달했다. 미주 역시 90%, 아프리카도 96%를 회복했다.
다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팬데믹 이전의 65% 수준에 그쳤다. 이마저도 지역별 차이가 컸다. 남아시아는 이미 2019년의 87%를 회복했지만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는 55% 수준에 그쳤다.
중동은 2019년 대비 관광객이 22% 증가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유일한 지역으로 기록됐다.
국제 관광수입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거의 따라잡았다. 예비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 관광 수입은 1조4000억 달러(약 1869조원)로 2019년 1조5000억 달러(20002조원)의 약 93%에 해당한다. 관광과 직결되는 국내총생산(TDGDP)의 추정치도 3조3000억 달러(4405조원)로 추정됐다. 이는 전 세계 GDP의 3%에 달하는 수치라고 UNWTO는 설명했다.
UNWTO는 지속적인 해외 관광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기 추정으론 2019년 수준보다 해외관광 규모가 2%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UNWTO는 특히 중국의 관광 산업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 중국은 올해 11월30일까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말레이시아 국민에게 무비자 관광을 허용했다. 유럽도 오는 3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여권 없이 자유 이동이 가능한 솅겐 지역에 합류해 역내 여행 수요가 늘고, 7∼9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하계 올림픽도 열려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UNWTO는 다만 “인플레이션 등 경제 상황과 지정학적 긴장은 국제 관광의 지속적인 회복에 상당한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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